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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
우리복지시민연합은 26일 성명을 내고 "대구에서 교통사고 사망자는 한 해 100명 이하로 줄었지만, 자살자는 600여 명을 유지했다"며 "대구시와 구·군에서 특단의 조치가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복지연합은 도로교통공단과 대구시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근거해 지난 2022년 대구의 자살자는 628명으로, 교통사고 사망자(68명)의 9.23배에 달했다고 했다. 또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6년 164명에서 58.5% 줄었지만, 자살자는 2016년 596명에서 5.4%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구의 자살률은 2017년 이후부터 꾸준히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구시의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은 27.0명으로 전국 평균(25.2명)을 웃돌았다. 이는 전국 특별·광역시 중 부산(27.3명)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지역별 자살률은 대구 남구가 가장 심각했다. 특히, 남구는 지난 2019년 이후 줄곧 자살률 1위를 기록했다. 2022년 남구의 자살률은 36.8명으로 8개 구·군 중 가장 높았다. 이어 서구(34.8명), 동구(33.1명) 등 순이었다. 자살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중구와 달성군(18.3명)이었다.
복지연합은 "지난해 자살자 잠정치(647명)로 보면 하루에 1.8명의 대구시민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라며 "대구시가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캠페인을 벌여 성과를 낸 것처럼, 자살 예방을 위해서 몇 배 이상으로 예산과 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등 총체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

김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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