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 하루 1.8명꼴 자살…"지자체 차원 대책 마련해야"

  • 김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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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6-27  |  수정 2024-06-26 17:56  |  발행일 2024-06-27 제8면
우리복지시민연합 26일 성명 발표

2022년 대구 자살자 638명…교통사고 사망자(68명)의 9배

지난해 자살자 잠청지 647명…하루 평균 1.8명꼴로 자살

"대구시와 구·군 차원의 자살 예방 대책 마련 촉구"
대구시민 하루 1.8명꼴 자살…지자체 차원 대책 마련해야
게티이미지뱅크.

우리복지시민연합은 26일 성명을 내고 "대구에서 교통사고 사망자는 한 해 100명 이하로 줄었지만, 자살자는 600여 명을 유지했다"며 "대구시와 구·군에서 특단의 조치가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복지연합은 도로교통공단과 대구시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근거해 지난 2022년 대구의 자살자는 628명으로, 교통사고 사망자(68명)의 9.23배에 달했다고 했다. 또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6년 164명에서 58.5% 줄었지만, 자살자는 2016년 596명에서 5.4%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구의 자살률은 2017년 이후부터 꾸준히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구시의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은 27.0명으로 전국 평균(25.2명)을 웃돌았다. 이는 전국 특별·광역시 중 부산(27.3명)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지역별 자살률은 대구 남구가 가장 심각했다. 특히, 남구는 지난 2019년 이후 줄곧 자살률 1위를 기록했다. 2022년 남구의 자살률은 36.8명으로 8개 구·군 중 가장 높았다. 이어 서구(34.8명), 동구(33.1명) 등 순이었다. 자살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중구와 달성군(18.3명)이었다.

복지연합은 "지난해 자살자 잠정치(647명)로 보면 하루에 1.8명의 대구시민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라며 "대구시가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캠페인을 벌여 성과를 낸 것처럼, 자살 예방을 위해서 몇 배 이상으로 예산과 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등 총체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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