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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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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난항에 서구 평리뉴타운 인근 초등학교 통학길 '위험천만'
지난 15일 오전 8시쯤 대구 서구 평리동 서평초등학교 일대. 약 15m 높이의 철제 펜스 옆길로 이 학교 학생들이 등굣길에 올랐다. 철제 펜스는 평리뉴타운 1구역과 3구역 간 지반 높이 차이로 발생한 옹벽을 가리기 위해 지난 2022년 세워졌다. 철제 합판을 여러 층으로 덧대 세운 펜스는 일부 합판이 강풍에 떼어진 채 방치돼 있었다. 다른 합판들도 간간이 부는 바람에 크게 흔들리곤 했다.서평초등 1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배성민(41)씨는 "펜스 옆길은 아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등굣길"이라며 "아이와 함께 등교할 때마다 위험하다고 느끼고 있다. 바람이 세게 불어 떨어진 적도 있는데 나중에 또 떨어질까 무섭다"고 토로했다.평리동 일대에 조성되고 있는 재정비 촉진 지구인 '평리뉴타운'이 일부 구역의 재개발·재건축 사업 지연으로 낙후된 채 방치되고 있다. 슬럼화 현상을 가리기 위해 설치한 시설은 관리 소홀로 안전을 위협하고 있고, 초등학교 근처지만 교통안전 시설마저 미흡해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16일 서구에 따르면 평리뉴타운 1구역은 지난 2021년 12월 재개발 사업 승인을 받았지만, 시공사와 조합 간 공사비 이견으로 현재까지 관리처분 계획 단계에 머물러 있다. 현재 1구역 내 주택 대부분은 비어있는 상태다. 1구역 바로 앞에 있는 3구역은 지난해 3월부터 입주를 시작해 현재 대부분 입주했다.3구역 주민들은 1구역의 재개발이 지연되면서 인근 지역이 낙후된 채 방치되고 있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특히, 1구역 바로 뒤편에 있는 서평초등 학생들의 등하굣길이 슬럼화 등으로 인해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고 주장한다.주민들이 문제로 지적한 1구역과 3구역 사이 높이 15m, 길이 200m의 철제 펜스는 지난 2022년 12월 설치됐다. 옹벽이 미관상의 이유로 여러 차례 민원이 접수되자 시공사와 조합이 옹벽 앞을 철제 펜스를 여려 층 덧대 가린 것이다.문제는 바람이 많이 불 때 이 펜스 일부가 떼어져 인근을 지나가는 주민이 위험에 그대로 노출된다는 것이다. 특히, 해당 펜스 옆길은 인근 200m 거리에 있는 서평초등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길이다. 이미 지난 1년 간 2~3차례 펜스 일부가 바람에 떼어지는 사고가 일어났지만, 시공사와 조합은 물론 서구도 이렇다 할 안전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 최근 떼어진 부분도 현재까지 보수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는 상태다.서구 관계자는 "1구역과 3구역 사이 펜스는 바람에 떼어지는 맨 위층 부분을 영구적으로 제거할지 내부적으로 의논하고 있다. 안전 규칙을 통해 1구역 일대를 잘 관리하겠다"고 말했다.주민들은 재건축재개발로 인해 주변 지역이 전반적으로 낙후된 데다가, 초등학교 인근에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한 시설도 미흡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입주민 대표 권모(41)씨는 "초등학교와 이현공원 사이 구간 도로는 내리막인 데가 방지턱, 과속 단속카메라 등이 없어 화물차, 시내버스 등의 과속이 잦다. 도로와 인도를 구분하는 안전 펜스도 일부분만 설치돼 사고 발생 시 아이들이 무방비로 노출된다"고 말했다.서부경찰서 관계자는 "해당 도로는 제한 속도가 시속 50㎞인 곳으로 방지턱을 설치하면 더 위험할 수 있다"며 "과속단속카메라는 인근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대구경찰청에 소요를 제기한 상태"라고 말했다. 글·사진=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지난 15일 대구 서구 평리동 서평초등학교 정문 인근에 있는 건물들이 재개발재건축으로 공실인 채 방치되고 있다. 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16일 서구 평리뉴타운 1구역과 3구역 사이 옹벽을 가리기 위해 설치한 철제 휀스 뒤편이 무질서하게 방치돼 있다. 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지난 15일 대구 서구 평리동 서평초등학교 옆 도로에 '학교앞 천천히''를 알리는 안내가 희미하게 보이고 있다. 해당 도로는 주변 공단의 영향으로 대형 화물차 등이 많이 다니지만, 과속단속카메라, 과속방지턱, 안전휀스 등 교통 안전 시설은 설치돼 있지 않다. 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16일 대구 서구 서평초등 통학로에 위치한 평리1재정비촉진구역의 사면에 설치된 펜스가 부실하게 관리되고 있어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음주측정 거부한 대구 일선 경찰서 형사 팀장 현행범 체포
대구 중부경찰서 소속 형사팀장이 음주 측정을 거부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16일 대구 중부경찰서에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쯤 경북 경산시 한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서 대구경찰청 중부경찰서 형사과 소속 A 경감이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한 차량이 음주운전을 하는 것 같다는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 아파트 주차장에서 주행 중인 A경감과 동승자 B씨를 발견했다.경찰이 A경감에게 음주측정을 요구하자 A경감은 "주차장에서만 운전했으며, 동승자가 운전해 아파트까지 이동했다"고 주장하며 음주 측정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장에서 운전 사실을 인정한 동승자 B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로 측정됐다.경찰 관계자는 "A경감은 음주 측정을 거부해 현행범으로 체포했으며, 현재는 석방된 상태"라며 "추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대구 중부경찰서. 영남일보DB.
대구 향촌동 수제화골목, 중기부 지원 받아 골목상권 부활 꿈꾼다
대구 중구 향촌동 수제화골목이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는 '동네상권발전소 지원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15일 중구에 따르면 동네상권발전소 지원사업은 민간 전문가와 지자체 및 상인, 주민이 협력해 동네 상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권의 비즈니스 전략을 연구·기획하는 사업이다. 중기부는 올해 사업대상지로 대구 중구의 향촌동 수제화골목 등 전국 13곳을 선정했다.중구는 이번 지원사업으로 오는 12월까지 국비 5천만원을 포함해 총 1억원의 사업비를 향촌동 수제화골목을 포함한 인근 지역상권 활성화에 투입한다. 사업 주관기관인 북성로 일원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은 수제화산업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상인·주민 네트워크 구축 △수제화산업 아카이빙 △동네상권 전략 수립 등 수제화센터의 활용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 쇠퇴하고 있는 수제화산업을 리모델링해 수제화골목과 북성로 일원의 상권 활성화를 위한 사업들을 추진한다.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수립한 전략 과제는 상권활성화사업과 연계 시 우대 지원되며, 향후 5년간 최대 10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류규하 중구청장은 "지역 구성원들이 수제화산업 현대화를 위한 콘텐츠를 발굴해 수제화골목이 활기를 찾고 청년창업자가 유입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대구 중구 향촌동 수제화골목에서 지난해 열린 '빨간 구두 아가씨' 노랫말거리 조형물 제막식.
복사꽃길서 봄 기운 만끽…대구시설관리공단 달성사업소 걷기 행사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달성사업소는 지난 11~12일 대구 달성군 현풍하수처리장 인근에서 '복사꽃길 걷기' 행사를 진행했다.이번 행사는 '복사' 꽃길, 추억 '붙여넣기'를 주제로 해 시민들에게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개최됐다. 달성군 지역 유치원생, 복지시설원생,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여했다.시민들은 복사꽃길 힐링 산책, 하수처리장 홍보영상 시청, 인생네컷 사진촬영, 즉석 간식 제공 등 다양한 활동을 체험하며 따뜻한 봄의 기운을 만끽했다. 김형일 공단 달성사업소장은 "시민들이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는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행사를 통해 시민들과 같이 호흡하는 공단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지난 11일 대구 비슬향유치원 원생들이 '복사꽃길 걷기' 행사에 참가해 나란히 복사꽃길을 걷고 있다.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제공〉
대구 장애인연대, '장애인차별법 시행 16년' 맞아 '장애인 참정권 보장' 촉구
대구 장애인단체가 장애인차별금지법 시행 16년을 맞아 '장애인 참정권 보장'을 촉구하고 나섰다.420장애인차별철폐대구투쟁연대와 대구15771330장애인차별상담전화네트워크(이하 대구장애인네트워크)는 15일 오전 11시쯤 국가인권위원회 대구인권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 선관위와 정당들이 장애인을 고려하지 않아 참정권이 침해되고 있다"며 "지역사회에 만연한 장애인 차별로 인해 침해된 권리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이들 단체는 이번 제22대 총선 당시 투표 현장에서 장애인 투표권이 침해된 사례를 들었다. 이민호 대구장애인네트워크 간사는 "지난 2월 선관위는 장애인 단체와의 면담에서 장애인 투표권이 잘 보장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며 "사전투표소 150곳 중 12개소(8.0%)에 승강기가 설치되지 않아 비밀투표 보장이 어려운 임시 공간에서 기표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노지성 대구사람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활동가는 "이번 선거부터 장애인 투표 보조 용구가 도입됐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지난 5일 사전투표소를 찾았을 땐 현장에 보조 용구를 찾아볼 수 없었다"며 "누구나 자기 손으로 투표하고 직접 넣어 마무리하는 것이 투표지만, 장애인들은 투표소에 엘리베이터가 없다는 이유로 임시투표소에서 투표하며 투표권을 침해 받았다"고 지적했다.발달장애인 대표로 발언에 나선 문윤경 대구피플퍼스트 대표는 "투표용지가 너무 긴 데다가 글씨로만 돼 있어 누구를 찍어야 할지 헷갈렸다"며 "발달장애인의 참정권 보장을 위해 이해하기 쉬운 공보물, 그림이 들어간 투표용지, 반복적인 투표 연습 보장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이들 단체는 기자회견 후 장애인 참정권 침해 및 지역사회에 만연한 장애인 차별 사례 52건을 모은 집단진정서를 정연걸 국가인권위원회 대구인권사무소장에게 전달했다.한편, 장애인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장애인차별금지법)은 지난 2007년 4월 10일 제정돼 2008년 4월 11일부터 시행됐다. 글·사진=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15일 오전 11시쯤 대구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대구인권사무소 앞에서 대구 장애인단체가 "장애인도 시민으로 차별없이 투표하는 시대로"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15일 오후 11시 30분쯤 박명애 장애인지역공동체 대표가 정연걸 국가인권위원회 대구인권사무소 소장에게 집단진정서를 제출하고 있다.
대구 도심서 멧돼지 2마리 출몰 차에 치이고 사살…인명피해는 없어
새벽 시간 대 대구 도심에서 멧돼지 2마리가 출몰했다가 당국에 의해 사살되거나 자동차에 치여 숨졌다.15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45분쯤 대구 북부정류장 인근에 멧돼지가 돌아다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은 오전 6시 16분쯤 서구 비산동 인지초등학교 내에서 멧돼지 1마리를 사살했다.나머지 1마리는 이보다 앞선 오전 6시 14분쯤 신천대로 노곡교 인근에서 차량에 치어 숨진 채 발견됐다.멧돼지 출몰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경찰 관계자는 "멧돼지가 출몰한 장소가 초등학교 내부여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살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15일 대구 서구 인지초등학교에서 사살된 멧돼지 사체. 대구경찰청 제공.15일 대구 도심에 출몰한 멧돼지 포획 동영상 캡쳐.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율이 가장 낮은 곳은 '공원'…대구경북은?
12일 오후 3시 대구 중구 경삼감영공원. 공원 내 화장실·벤치· 안내소 등 시설 주변에선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유일하게 점자블록이 설치된 곳이 장애인 전용 화장실 앞이었는데, 이곳에도 구분이 어려운 회색 점자 블록이었다. 점자블록은 시력이 매우 낮거나, 좁은 시야를 가진 시각장애인이 높은 명암차이를 통해 구분하기 위해 주로 노란색을 사용하는데, 명암차이가 없는 회색은 구분하기 어렵다. 시민들을 위한 휴식 및 여가 시설인 공원에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가 가장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 종류별로는 점자블록 설치율이 가장 낮았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이 12일 공개한 '2023년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현황 조사'에 따르면, 시설 유형별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현황 중 '공원'의 설치율은 78.7%로 22개 시설 중 가장 낮았다. '설치된 장애인 편의시설'이 법적 기준에 적합한 비율인 적정 설치율도 70.6%로 가장 낮았다. 시설 유형 중에선 '관광휴게시설'의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율(94.9%)과 적정 설치율(87.3%)이 가장 높았다. 이 외에도 '운동시설(93.0%, 86.8%)', '자동차관련시설(93.6%, 85.4%)' 등이 설치율과 적정 설치율이 높은 축에 속했다. 종류별로는 주출입구접근로, 장애인전용주차구역 등 '매개시설'의 설치율(93.4%)과 적정 설치율(84.2%)이 가장 높았다. 휠체어, 점자업무안내책자 등 '비치 용품'은 설치율과 적정 설치율이 모두 52.9%로 가장 낮았다. 점자블록, 유도 및 안내설비 등 '안내시설'은 설치율이 73.7%이었지만 법적 기준에 맞지 않게 설치된 것이 많아 적정 설치율이 57.2%에 그쳤다. 편의시설 종류를 세분했을 땐 점자블록의 설치율이 50.9%로 가장 낮았다. 지역별로는 세종(93.7%), 서울(92.1%), 경기(91.2%) 순으로 장애인 편의시설의 설치율이 높았다. 대구의 설치율은 90.0%로 전국 17개 시도 중 8번째로 높았고. 경북은 86.7%로 3번째로 낮았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추후 장애인 편의증진 정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황승현 복지부 장애인정책국장은 "신체적·심리적·사회적 제약이 있는 사람들이 물리적 환경 때문에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편의증진의 날은 정부가 지난해 3월 관련법 개정을 통해 편의시설에 대한 국민 관심을 키우고자 매년 4월 10일로 지정했다. 법정 기념일로서 처음 맞이하는 올해 행사는 제22대 총선과 겹쳐 이날 열렸다. 글·사진=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휴식 및 여가 시설인 공원의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 종류별로는 점자블록의 설치율이 가장 낮았다. 12일 오후 3시쯤 대구 중구 경상감영공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은 찾아볼 수 없었다.12일 오후 3시쯤 대구 중구 경삼감영공원 내 남성장애인화장실 앞에 회색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다. 회색점자블록은 명암 차가 없어 시력이 매우 낮거나, 좁은 시야를 가진 시각장애인이 구분하기 어렵다.
막대한 온실가스 배출하는 선거홍보물, 다른 대안 없나?
매번 선거 때 사용되는 현수막·공보물 등 선거홍보물이 폐기 과정에서 심각한 환경 오염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일회성으로 사용 후 버려지는 경우가 많아서인데, 선거 홍보 방식을 변경해야 한단 목소리가 나온다.11일 기후변화행동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투표용지와 후보자가 제출한 선거 공보, 벽보에 사용된 종이는 약 5천t, 현수막은 약 10만5천90장이 발생했다. 종이 1㎏당 온실가스 배출량이 1.37㎏ CO2e, 현수막 1장당 온실가스 배출량이 4.03㎏ CO2e임을 감안하면, 지난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7천300t CO2e으로 추정된다. 지난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는 홍보물과 현수막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이 약 2만772t CO2e으로 대선에 비해 3배 가까이 많았다.선거용 현수막은 주로 폴리에스터 등 화학섬유 원단과 특수용액이 첨가돼 폐기과정에서 매립·소각할 경우 심각한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일부 현수막은 지자체가 마대·에코백 등으로 재활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재활용률은 25%를 채 넘지 못한다. 8회 지방선거 당시 전국에서 발생한 폐현수막 1천557.4t 중 재활용된 것은 386.8t으로 재활용률이 24.8%에 불과했다. 대구의 경우 당시 45.8t의 폐현수막이 발생했는데 이 중 24.4t을 재활용하며 전국 평균에 비해 두 배 넘게 높은 재활용률(53.3%)을 기록했다. 경북은 34.7t 중 5.2t을 재활용하며 14.9%의 재활용률을 기록했다.선거 때마다 발생하는 선거 홍보물을 친환경 소재로 사용하는 법안이 발의됐지만, 현재 모두 국회에 계류 중이다.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은 2021년 8월 선거 공보물을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했고,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도 2021년 11월 선거홍보물을 재생 종이로 사용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은 2021년 7월 선거용 현수막을 재활용이 쉬운 재질로 제작하는 내용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고,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도 2022년 10월 선거 벽보·현수막 등을 친환경 소재로 제작하는 내용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현재 해당 법안은 모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계류된 상태다.전문가들은 선거 홍보 문화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윤희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연구위원은 "쓰레기를 양산하는 현재의 공직선거법은 개정이 필요하다. 종이 공보물은 전자형 공보물로 전환하고, 현수막 사용은 금지해야 한다"며 "온라인 공보물로 전환하되 관련 정보에 취약한 디지털 약자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지난 8일 오전 대구의 한 초등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에 선거 후보자 홍보 현수막이 걸려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지난 2일 오전 대구 달서구의 한 아파트 우편함에 발송된 투표안내문과 선거공보물이 그대로 방치되어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당선소감] 대구 서구 김상훈 “서대구 역세권 개발, 염색산단 조기 이전 해내겠다”
4선에 성공한 대구 서구 김상훈 당선인은 "지난 12년 동안 그래왔듯 서구와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일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 당선인은 "항상 저를 믿어주신 서구 주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선거 운동을 위해 밤낮 구분 없이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서구 발전과 거대 야당의 폭정을 막을 것을 약속했다. 특히 서구 관련 공약을 잘 이행할 것을 밝혔다. 김 당선인은 "서구 주민 여러분께 말씀드린 서대구 역세권 개발과 서대구 KTX역 정차 열차 증편, 염색산업단지 조기 이전,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등의 사업들을 추진하고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서구를 더 살기 좋고 행복이 넘치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또 여당의 4선 중진 의원으로서 거대 야당의 폭정을 막고 나라가 바로 설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을 약속했다. 김 당선인은 "진정한 자유 민주주의 가치를 회복하고, 신뢰받는 국민의힘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며 "지난 12년간 오로지 고향 서구의 발전과 대한민국의 미래만을 생각하며 숨 가쁘게 달려왔다. 체념과 포기의 정서가 가득했던 서구라는 자갈밭을 갈아 옥토를 만들겠다는 '석전경우(石田耕牛)'를 마음에 새기며 지난 12년 동안 그래왔듯 열심히 일하겠다"고 했다.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대구 서구 김상훈 당선자
[당선소감] 대구 중-남구 김기웅 "반드시 실천으로 옮기겠다"
대구 최대 격전지였던 중-남구에서 승리한 김기웅 국회의원 당선인은 "중-남구의 새로운 미래, 반드시 실천으로 옮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당선인은 "국가와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주심에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린다"며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뜨거운 성원과 한 표, 한 표의 진심 어린 그 마음 절대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른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중-남구의 곳곳을 누비며, 함께 뛰어주셨던 선거운동원 여러분, 자원봉사자 여러분, 선거대책위원회 여러분, 임병헌 국회의원님, 정말 고생 많으셨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다만, 여당의 참패로 예상된 총선 결과에 대해선 무거운 마음을 표했다. 그는 "당선의 기쁨도 잠시, 우리 여당의 총선 결과가 예상과 달리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그 어느 때보다도 마음이 무겁다"며 "야당의 횡포로부터 윤석열 정부를 지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김 당선인은 "중-남구 주민들께 약속한 사항은 반드시 실천하겠다"며 "집권 여당의 국회의원으로서 윤석열 정부를 도와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와 중-남구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앞으로 살아갈 우리 자녀들을 위해, 일생을 바쳐 분골쇄신으로 헌신하고 봉사하겠다"고 했다.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김기웅 대구 중남구 후보
[4·10 총선 투표소] 투표 마감시간까지 소중한 한 표 행사한 대구 시민들
오후 5시 30분쯤 대구 중구 성내2동 제1투표소인 성내2동행정복지센터. 투표가 끝나갈 시간이지만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계속됐다. 투표 마감 시간인 6시가 다가올수록 시민들은 빠른 걸음으로 투표소를 향했다. 오전 시간대보다 젊은 층의 유권자가 눈에 띄게 많아 보였다. 이날 5시 40분쯤 투표를 마치고 나온 현직 간호사인 임모(여·27)씨는 "3교대 근무를 마치고 투표하러 왔다"며 "투표하기 전 각 후보와 당의 공약을 찾아보았는데 간호법 관련 공약이 없어서 아쉬웠다. 정치권이 간호법 등 의료 현장의 목소리를 더 들어주길 바라는 마음에 투표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투표 종료 10분 전 투표를 마친 조영대(42)씨는 "특별히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어 투표를 고민하다가 뒤늦게 투표장을 찾았다"며 "이번 국민의힘 공천 과정을 보며 투표를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누가 당선될진 모르겠지만 젊은 층을 위해 열심히 일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후 6시가 되자 선거 사무원들이 바쁘게 투표소 현장을 정리했다. 봉해진 투표함은 대구 중구 개표소인 성명여자중학교로 보내진다. 한편, 이날 오후 6시 기준 대구의 최종 투표율은 64.0%를 기록하며 제주(62..2%)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중 두 번째로 낮았다. 경북은 65.1%로 최종 집계됐다. 전국평균은 67.0%다. 글·사진=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10일 오후 5시 30분쯤 대구 중구 성내2동 제1투표소인 성내2동행정복지센터로 유권자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서문시장 건해산물상가,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 진행
대구 서문시장 연합회는 오는 19일까지 건해산물 상가에서 해양수산부가 지원하는 '온누리상품권 환급 1차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대상은 참여 점포에서 당일 국산 건어물, 수산물을 구매한 고객이다. 구매 후 영수증과 신분증을 지참해 시장 내 환급 부스에 가면 간단한 본인 확인 후 환급받을 수 있다. 환급 기준은 3만4천원 이상 구매 시 1만원, 6만7천원 이상 구매 시 2만원 상당의 온누리 상품권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박종호 서문시장 연합회장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행사를 통해 많은 시민이 서문시장을 방문해 질 좋은 국산 수산물을 구매했으면 좋겠다"며 "서문시장 상인들도 모두 힘을 얻어 전체 상권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내달 3일부터 14일까지는 온누리상품권 환급 2차 행사가 열린다. 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가 열리고 있다. 서문시장연합회 제공.
대구시, 서구 악취 저감 위해 염색산단 '악취관리지역' 지정 추진한다
대구 서구 평리동 일대에 풍기는 고질적인 악취의 원인으로 지목된 염색산업단지가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영남일보 3월 7일자 2면 보도)될 전망이다.대구시는 10일 악취 문제로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서구 평리동 염색산업단지를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하는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시는 11일부터 26일까지 시·구·군 홈페이지에 '의견수렴 공고'를 게시하고 지역 주민과 이해 관계인의 의견을 수렴한다. 이후 검토를 거쳐 5월 중으로 서구 염색산단을 악취관리지역으로 확정, 고시할 계획이다.염색산단 악취 문제는 지난해 서구 평리동 지역에 평리뉴타운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입주민들을 중심으로 악취를 해결해 달라는 민원이 폭주해 본격 대두됐다. 서구에 접수된 악취 관련 민원은 2022년 173건에서 지난해 1만3천451건으로 1년 새 무려 78배나 급증했다.악취에 시달린 주민들은 염색산단을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할 것을 대구시에 강하게 요구해 왔다.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악취 배출 사업장에 대한 배출 규제를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기업의 경제적 부담과 일부 주민들의 반대 등으로 신중한 태도를 보이던 대구시도 지역 주민들의 지속적인 요구에 부응해 악취관리지역 지정을 추진하기로 했다.내달 염색산단이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산단 내 악취 배출시설을 운영하는 사업장은 지정 고시일로부터 6개월 안에 악취 배출시설 설치신고를 대구시에 해야한다. 또 1년 이내 악취방지계획에 따라 악취방지에 필요한 조치를 해야한다. 악취 배출기준을 초과한 사업장은 조업 정지 등 강화된 행정처분을 받는다.이에 더해 시는 서구 염색산단 인근의 악취 저감을 위해 지난 1월 악취전문가, 실무자 등으로 구성된 악취 특별전담조직(TF)을 꾸려 악취 개선에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악취 저감 시책 반영 차원에서 환경부에 요청해 오는 12월까지 한국환경공단에서 악취실태조사에 돌입할 예정이다.지형재 대구시 환경수자원국장은 "염색산단을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함으로써 효과적인 사업장 관리가 이뤄져 시민들의 정주 환경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며 "엄격한 악취관리 강화와 더불어 사업장에 대한 악취 저감 기술지원과 대기오염방지시설 개선 등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10일 대구시가 서구 평리동 일대 고질적인 악취의 원인으로 지목된 염색산업단지를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하는 절자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구 염색산단 전경. 영남일보 DB.
[4·10 총선 투표소] 대구 최대 격전지 중·남구 투표소 이른 새벽부터 긴 줄 이어져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대구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중·남구의 투표소는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남구 봉덕3동 행정복지센터에는 총선 투표 10분 전 오전 5시 50분부터 시민들은 쌀쌀한 새벽 바람을 맞으며 투표소 앞에 줄을 서 투표하기를 기다렸다.아침 일찍 투표를 기다리던 시민 10여 명은 혼자 또는 가족과 함께 투표하러 왔다. 또 운동복 차림으로 아침 운동을 하다가 투표하러 오거나, 교회 새벽기도를 마치고 성경책을 들고 온 시민도 보였다. 가장 빨리 투표를 마친 후 현수막 앞에서 '투표 인증샷'을 찍은 이영만(63·남구)씨 "일을 하러 가봐야 해서 아침 일찍 투표를 마쳤다"며 "경제 살림이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투표를 했다. 선거 후에는 물가가 안정되고 서민들의 삶이 조금이라도 나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모(88·남구)씨 "아침에 교회 새벽기도를 갔다가 바로 왔다.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면서 경제발전을 이뤄줄 사람이 누구일지 고민했고 그 기준으로 투표했다"고 말했다. 3대가 함께 투표소를 찾기도 했다. 서보승(56·남구)씨는 "아버지는 올해로 89세가 되셨다. 어차피 다 같이 살고 있는데 부모님이 거동이 불편하셔서 아침부터 온 가족이 함께 투표하러 왔다"고 말했다. 소중한 한 표를 위해 불편함 몸을 이끌고 투표소를 찾은 이들도 있었다. 지팡이를 짚고 투표소로 온 한 어르신은 "아침 일찍 온 이유는 특별히 없다. 투표는 당연히 국민이 해야 할 의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러 왔다"고 말했다. 중·남구 유권자들은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발생한 잡음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박모(60)씨는 "지역과 관련 없는 사람이 낙하산 공천돼 아쉬웠다"며 "국민의힘은 투표 결과에 따라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우석(23)씨는 "공천 잡음 아쉽지만 국회의원에 더 적합한 사람이 당선되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라 생각한다"며 "공약을 보고 지역을 위해 일할 사람을 뽑았다"고 말했다. 이날 일부 투표소에는 주소를 잘못 찾아와 당황해하는 시민들도 보였다. 사전투표와 달리 선거 당일은 정해진 투표소에서만 투표할 수 있다. 선거사무원이 "투표 번호를 알고 왔냐"고 물어보자 모른다고 답한 시민은 "앞에 협성경복중학교를 가야 했는데 잘못 찾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역대 최장 길이인 51.7㎝의 비례대표 투표용지에 대해선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김모(여·72)씨는 "비례대표 용지를 처음 받고 너무 길어서 놀랐다. 투표 도장을 찍는 칸도 너무 작아 힘들었다"며 "국민이 그 많은 당을 다 비교하고 뽑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강정훈(32)씨는 "비례대표 당명에 장난스러운 이름도 많아 장난처럼 느껴졌다"며 "투표 용지도 길어 투표하기 불편했다. 추후 개선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글·사진=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10일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시작되기 10분 전인 오전 5시 50분 대구 남구 봉덕3동 행정복지센터에 투표를 하기 위해 모인 주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10일 오전 8시 대구 중구 남산동 휴먼시아아파트 상가 1층에 설치된 남산4동 제2투표소에 시민들이 투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대구 서구 평리동 치킨집서 화재…인명피해 없어
대구 서구의 한 치킨집에서 불이 나 10여 분만에 꺼졌다.9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쯤 서구 평리동 2층 상가 건물 1층에 있는 치킨집에서 화재가 발생했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차량 21대, 인원 61명을 동원해 오후 3시 16분쯤 완진했다.불은 치킨집 내부와 가게 앞에 주차돼 있던 1t 화물차 일부를 태웠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9일 오후 3시쯤 대구 서구 평리동의 한 치킨집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은 불에 탄 치킨집 내부.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9일 오후 3시쯤 대구 서구 평리동의 한 치킨집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은 불에 탄 치킨집 외부.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의대협 "법원 행태는 모순…정부 의대생 복귀 호소는 오만" 주장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정부, 대학 "2025학년도부터 의대 증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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