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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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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에게 투표는 아직 '벽'…여전히 미흡한 장애인 참정권 보장
제22대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5일 대구 남구 대명5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은 청각장애인 구가영(여·32)씨는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청각장애인에게 투표 방법 등을 안내하는 '영상통화 수어 통역 제공 안내 포스터'가 붙어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뒷사람에 밀려 투표장에 들어간 구씨는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한 채 눈치껏 투표를 해야 했다. 구씨는 "선거사무원들이 모두 마스크를 낀 탓에 무슨 말을 하는지 하나도 알아듣지 못했다"며 "투표소에서 청각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 같아 아쉬웠다"고 토로했다.제22대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왔으나, 장애인은 여전히 온전한 참정권 행사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장애 유형에 따른 투표 편의가 제공되지 않아 투표는 물론, 선거 관련 정보를 얻는 것도 힘든 실정이다.8일 대구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공보물 제공은 의무지만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영상 공보물 제공은 의무사항이 아니다. 청각장애인은 어릴 적부터 수어로 언어를 배워 긴 문장이나 글을 이해하기 어렵다. 때문에 후보자에 대한 정보와 공약을 이해하려면 자막 또는 수어가 표시된 공보 영상이 필수지만, 문장 이해 능력이 일반인과 같다는 인식으로 제공되지 않는다. 일부 공보물에 QR코드가 있지만, 너무 작아 확인이 어려운 데다 어르신들은 활용 방법조차 몰라 사실상 무용지물이다.청각장애인에게는 토론회도 이해하기 어렵다. 영상으로 송출되는 후보자 토론회 경우 수어 통역이 지원되지만, 2명 이상 후보자가 참가하는 토론회 특성상 1명의 수어 통역사로는 역부족이다. 구씨는 "사람마다 목소리, 어투 등이 다른데 수어 통역사는 1명이라 이해하기 어렵다"며 "후보자 1명당 수어 통역사 1명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시각장애인들도 참정권 행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 마찬가지다. 오는 10일 실시되는 이번 총선 지역 투표소 655곳 중 309곳은 점자 유도 블록이 없다. 투표소로 가는 길에도 점자 유도 블록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시각장애인은 혼자선 투표소로 갈 수도 없다.51.7㎝에 달하는 비례대표 투표용지도 현실적인 투표 진입장벽으로 꼽힌다. 김창연 대구시 시각장애인연합회 부회장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를 받았는데 너무 길어 놀랐다"며 "점자로 투표용지를 파악하고 구멍이 뚫린 공간에 기표해야 하는데, 시각장애인에겐 쉽지 않은 일"이라고 지적했다.발달장애인 역시 투표가 어렵기는 매한가지다. 이들 단체는 발달장애인을 위해 공약을 쉽게 풀어쓴 공고물이나 정당 로고 및 그림이 포함된 투표용지 도입을 지속적으로 요구했지만, 아직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박동균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활동가는 "발달장애인의 경우 선거 공고물이나 투표용지에 있는 공약, 당명 등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그림이나 후보자 사진 등이 투표용지에 표시돼야 한다"고 했다.대구시 선관위 관계자는 "사전투표 당시 일부 투표소에서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미흡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본 투표 당일엔 이를 최대한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지난 5일 사전투표를 위해 대구 남구 대명5동행정복지센터를 찾은 청각장애인 구가영씨는 투표 현장에서 '영상통화 수어 통역 제공 안내 포스터'가 붙어 있지 않아 당황했다. 사진은 대구 남구 대명5동행정복지센터 입구 전경. 출입로 인근이 좁은 골목길이어서 시각장애인, 지체장애인들의 경우 접근하기 어려웠다.대구시농아인협회에 붙어있는 '영상통화 수어 통역 제공 안내 포스터'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장애인 유권자에 선거날 '나드리콜' 무료 운행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본투표일(10일)에 장애인 유권자 대상으로 '나드리콜'을 무료 운행한다.'나드리콜' 투표지원 차량 이용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선거기간 무료 이용 대상은 나드리콜에 등록된 장애인 이용고객으로 노약자, 국가유공자는 제외된다.이용을 희망하는 나드리콜 장애인 회원은 24시간 운영되는 나드리콜센터(1577-6776) 및 나드리콜 앱으로 신청하면 된다. 탑승일 당일 투표확인증을 제시하면 이용할 수 있다.문기봉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이번 나드리콜 무료 운행으로 장애인 유권자들이 제약 없이 투표에 참여해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
총선 전 마지막 주말 선거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른 TK
제22대 총선 전 마지막 주말이었던 6~7일, 대구·경북(TK)이 선거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TK 최대 격전지 대구 중-남구와 경산 유세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6일 가담하면서 비교적 조용했던 TK 선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한 위원장은 이날 경산역 광장에서 무소속 최경환 후보와 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는 조지연 후보 구하기에 직접 나섰다. 그는 "경산의 유일한 국민의힘 후보는 조지연 뿐이다. 그 말씀을 드리려 시간을 쪼개고 만들어서 조지연 옆에 섰다"며 "지난 번 방문에도 말했지만 우리의 원칙은 복당은 안 된다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진 대구 중구 동성로 유세에서는 거리를 가득 메운 지지자들을 향해 "결집해달라. 여러분이 직접 선수로, 주인공으로 뛰어달라"고 말해 환호를 이끌어 냈다.동성로 일대에서는 무소속 중-남구 도태우 후보가 '맞불 유세'를 벌이는 진풍경도 펼쳐졌다. 국민의힘 김기웅 후보와 도 후보 유세차량이 좋은 자리 선점을 위한 '주차 전쟁'을 벌이기도 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이 도 후보 측을 선관위에 선거방해죄로 고발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두 후보는 7일 각자 다른 장소에서 일정을 소화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성당과 교회를 돌면서 인사했고, 지역구 일원을 유세차로 구석구석 누볐다. 도 후보는 중구 삼성상회터에서 '반일종족주의' 저자 이영훈 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지지 유세를, 남구 앞산빨래터 공원에서는 고성국 정치평론가 지지유세를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허소 후보는 6일 차량 이동 선거운동을 벌인 뒤 신천둔치 산책로 인사로 마무리했다. 7일엔 달성공원 새벽시장 인사를 시작으로 교회, 성당 등을 찾으면서 지지를 호소했다.벚꽃이 만개한 4월 주말, 지역 대표 나들이 장소는 후보들의 선거 유세 '핫플레이스'가 됐다. 대구 수성구을 후보 4명은 수성못으로 총출동했다. 이들은 봄 맞이 꽃 구경을 나온 시민들에게 마지막 한 표를 부탁했다. 새진보연합 오준호 후보는 시민들을 향해 "벚꽃은 1년마다 한 번씩 돌아오지만, 투표는 잘못하면 4년을 기다려야 한다. 수성의 발전을 위해 이번 투표는 당만 보지 마시고 인물을 봐달라"고 호소했다. 용혜인 더불어민주연합 공동상임선대위원장도 오 후보 지원 유세를 했다. 국민의힘 이인선 후보는 "지난 1년 10개월 동안 대구와 서울을 300번 넘게 오가면서 수성구를 위해 예산을 확보했다. 경험과 열정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개혁신당 조대원 후보는 수성못 일대를 다니며 "현직 국회의원에 대한 만족도가 제일 낮은 곳이 바로 대구경북이다. 이제는 변화가 필요하다"며 한 표를 당부했다. 무소속 박경철 후보도 수성못 일대에서 주말 양일간 유세를 펼쳤다. 박성우기자 parksw@yeongnam.com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대구살리기' 지원유세에서 대구지역 국민의힘 후보들과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7일 오후 5시쯤 대구 수성못 일대에서 배우 정동남씨가 국민의힘 이인선 대구 수성구을 후보 지지 연설을 하고 있다. 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7일 오후 2시 30분 대구 수성못 일대에서 새진보연합 오준호 대구 수성구을 후보와 용혜인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시민들에게 한 표를 호소하고 하고 있다. 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7일 오후 4시쯤 대구 수성못 일대에서 개혁신당 조대원 대구 수성구을 후보가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
서구의회 악취특위 주민 간담회, 공지 없이 열러...'요식행위' 지적
대구 서구지역의 심각한 악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구의회가 개최한 '주민 간담회'를 두고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간담회 개최 일정을 일부 주민 대표에게만 전달한 데 이어 총선을 앞두고 집중적으로 열어 요식행위에 그친단 지적이 나온다.서구의회 '악취 저감 대책특별위원회(이하 악취특위)'는 5일 오후 7시 서구의회에서 염색 산단 악취 저감을 위한 주민 간담회를 개최한다.서구의회는 지난해부터 대규모 아파트 단지 입주가 이뤄지면서 악취 관련 민원이 급증하자 지난해 12월 악취특위를 구성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지난 2월 29일에 첫 주민 간담회를 개최한 후 이번이 두 번째다.문제는 서구의회에서 주민 간담회 개최 사실을 홈페이지에 게시하지 않고, 일부 입주민 대표에게만 공지했다는 점이다. 일부 의원들이 주민 간담회 개최 소식을 입주민 단체 채팅방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안내가 이뤄졌다.악취 피해를 호소하는 평리동 서대구KTX영무예다음 아파트 입주민 대표 A씨는 "간담회 개최 사실에 대해 전해 듣긴 했지만 직접 연락을 받거나 공지를 본 적이 없어 정확한 시간과 장소는 모른다"며 "미리 사전 공지 등이 있었으면 했는데, 없어서 답답하다"고 말했다.간담회 시기도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지난 2월에 열린 간담회는 서구의원 의정 활동비 인상 관련 주민 공청회와 일시가 모두 겹쳤다. 이번 간담회는 이번 4·10 총선 사전투표 기간에 열려 정치적인 해석을 낳을 수 있단 우려도 나온다.은재식 우리복지연합 사무처장은 "의회 차원에서 공개적인 홍보를 통해 다양한 주민들의 의견 수렴을 할 필요가 있는데 지금처럼 은밀하게 하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며 "선거법상 문제가 없어도 시기적으로도 민감할 수 있는 사전투표 당일 열리는 것은 구의원들의 '생색내기'로 비춰 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주민들은 간담회의 진정성과 실효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한 입주민 대표는 "주민들이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해 단체 활동에 나서자, 그제서야 구의원들이 뒤늦게 특위를 구성했다. 올해 총선을 염두에 두고 구성한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지난번 간담회 때도 주민들이 전달한 내용을 악취특위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웠다"고 말했다.이동운 서구의회 악취특위 위원장은 "악취 문제에 대해 일부 주민들이 간담회를 요청해 악취특위 위원들과 상의 후 요구대로 간담회 개최를 결정했다. 개최 날짜도 주민들이 정한 것"이라며 "지난번 간담회 이후 지속해서 대구시에 악취 관련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한두 번의 간담회로 해결될 문제가 아닌 만큼, 지속적으로 주민들과 대화를 통해 악취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대구 서구 염색산단 전경. 영남일보 DB.
대구서 학교 앞 '바바리맨' 검거…스타킹 입고 노출
학교 주변에서 등교하는 여학생들을 상대로 음란 행위를 한 후 도주한 '바바리맨'이 경찰에 붙잡혔다.대구 중부경찰서는 지난 1일 대구 중구의 한 중학교 앞 골목길에서 자신의 신체 일부를 노출한 후 도주한 20대 남성 A씨를 검거했다고 4일 밝혔다.A씨는 지난달 29일부터 이 중학교 앞 골목길에서 여성용 스타킹만 입은 채 신체 주요 부위를 노출하는 등 음란행위를 하고 도주한 혐의(공연음란죄)를 받는다.학교전담경찰관(SPO)이 신학기 학교 폭력 집중 예방 활동 중 A씨에 대한 첩보를 입수한 후 중부서 여성청소년수사팀과 긴밀한 협업으로 3일 만에 A씨를 검거했다.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청소년들의 안전한 교육환경을 위협하는 각종 성범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대구 중부경찰서. 영남일보DB.
지정식 전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사무처장, 대구경북혈액원장 취임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은 신임 혈액원장에 지정식(57) 전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사무처장이 취임했다고 2일 밝혔다.지 신임 원장은 경북 영주 출신으로 영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1991년 대한적십자사에 입사했다. 이후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총무팀장, 부산혈액원장, 경남혈액원장, 울산혈액원장, 경북지사 사무처장, 대구지사 사무처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하며 탁월한 업무 추진력과 따뜻한 리더십으로 신망을 받아 왔다.지 신임 원장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총무팀장을 맡아 혈액 사업을 담당한 21개 기관의 인력 운영 총괄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2020년엔 고향으로 돌아와 경북지사와 대구지사 사무처장으로 일하며 지역의 재난 구호, 사회봉사 등 인도주의 사업을 총괄했다.지 신임 원장은 "4년 만에 다시 혈액사업으로 돌아와 지역민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져야 한다는 점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타인의 생명을 지키고자 하는 헌혈자들의 고귀한 나눔정신을 큰 버팀목으로 생각하고 있기에 든든하다"며 "지역사회의 건강하고 자발적인 헌혈 문화를 기반으로 안전한 혈액이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
대구경북 소방공무원 "정부, 근속 승진 배제하고 말로만 처우 개선"
정부가 최근 발표한 '공무원 업무집중 여건 조성방안'에 소방과 경찰이 제외되자, 소방공무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구·경북·항공 소방지부는 3일 오전 10시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소방공무원 처우개선 및 근속 승진 기간 단축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인사혁신처가 발표한 공무원 업무집중 여건 조성방안 중 재난 안전 분야에 소방과 경찰은 배제됐다"며 소방·경찰 공무원을 즉시 포함할 것을 촉구했다.행정안전부와 인사혁신처는 최근 증가하는 저연차 공무원 공직 이탈을 줄이고, 악성 민원 등으로부터 일선 공무원을 지키기 위해 지난달 26일 '공무원 업무집중 여건 조성 방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재난 안전 분야에 근무한 공무원은 승진 임용 배수 범위 제한을 면제하고, 근속 승진 기간을 1년 단축한다'는 항목에 소방과 경찰은 제외됐다.이를 두고 소방 노조는 "소방과 더불어 국민의 안전을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는 특정직 공무원에 대한 명백한 무시"라며 "지난 1월 경북 문경 화재 현장에서 발생한 소방관 순직사고 후 정부와 여당은 소방관 처우 개선을 약속했지만, 최근 정부의 발표를 보면 순전히 거짓말이었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소방공무원은 다른 공무원보다 계급이 한 단계 더 많으며 이로 인한 승진 적체도 심각한 상황"이라며 "정부는 소방공무원들의 처우를 개선할 의지가 있다면, 근속 승진 기간을 단축하는 조치를 당장 시행하라"고 주장했다.한편, 이날 소방공무원 기자회견은 서울 등 10개 지역에서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 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3일 오전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전국공무원 노동조합 대구·경북·항공 소방지부가 '소방공무원 처우개선 및 근속 승진 기간 단축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밤사이 대구 중구 남산동 한 횟집에서 불…1시간 31분만에 완진
대구 중구 남문시장 인근 점포에서 불이나 1시간 30여분 만에 꺼졌다.3일 대구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12시 29분쯤 남산동 남문시장 인근 횟집에서 화재가 발생했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차량 70대, 인원 149명을 투입해 오전 2시에 불을 완전히 진압했다.불은 횟집과 주변 가게를 태워 9천366만 원(소방 추산)의 재산 피해를 냈다. 근처에 있던 주민 1명이 즉시 대피하면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3일 새벽 12시 29분쯤 대구 중구 남문시장 인근 횟집에서 불이나 1시간 31분 만에 꺼졌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최저임금심의위 심의 시작…'1만원 진입' '업종·지역별 차등 적용' 관건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기 위한 최저임금위원회 심의가 시작됐다. 올해 최저임금 심의의 최대 관심사인 '시급 1만원 진입'과 '업종·지역별 차등 적용'을 두고 지역 노동계와 경영계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2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최저임금위원회(이하 최임위)에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를 요청했다. 최임위는 요청받은 날로부터 90일 이내에 심의 결과를 고용노동부에 제출해야 한다.올해 가장 큰 화두는 시급 1만원 진입과 업종·지역별 차등 적용이다. 올해 최저임금은 9천860원으로 140원(1.4%)만 올라도 1만 원을 넘게 된다. 노동계는 지난해 인상률인 2.5%가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인상률이었던 만큼, 내년 최저임금은 1만 원을 무난하게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신은정 민주노총 대구본부 수석부본부장은 "물가는 계속 오르고 실질 임금은 해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며 "1만 원 진입이 문제가 아니라 인상률을 더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권오준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총괄본부장은 "최저임금은 현행법상 저임금 노동자의 생활 안전과 연관된 문제여서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내년엔 시간당 1만 원은 무난히 넘을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다만, 경영계는 최근 경기가 좋지 않고 문재인 정부 당시 지나치게 높은 인상률을 기록한 점 등을 근거로 1만 원을 넘어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대구상공회의소 관계자는 "현재 기업들의 부채가 많아 최저임금이 시간당 1만 원을 넘을 경우 기업 경영에 부담이 불가피하다"며 우려를 표했다.업종·지역별 차등 적용을 두고도 의견이 갈린다. 최저임금법상 업종에 따라 최저임금에 차등을 두는 것이 가능하지만, 노동계 등의 반발로 도입 첫해를 제외하면 한 번도 시행된 적이 없다. 지난해에도 심의 안건으로 부쳐졌지만, 찬성표가 과반을 넘지 못해 부결됐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정부와 여당이 줄곧 업종·지역별 차등 적용을 주장해오면서 분위기가 점차 바뀌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이 돌봄서비스업에 외국인 근로자를 활용할 때 최저임금을 차등화해 적용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차등 적용 여부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업종별 차등 적용 안건에 반대표를 던진 최임위 공익위원들이 최저임금 심의 결과 제출일인 6월 말 이전인 5월 13일 임기가 만료되는 점도 변수다.노동계는 업종·지역별 차등 적용이 저임금 노동자에 대한 차별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신 부본부장은 "최저임금이 저임금 노동자에 임금 격차를 줄이는 것이 목적인데 차등을 둔다는 것은 차등이 아닌 차별"이라고 주장했다.반면, 경영계는 지역별 물가도 다른 만큼 최저임금도 차등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중국, 일본 등은 업종·지역별 임금이 다르다. 특히, 우리나라는 서울과 대구의 물가가 천지 차이인 만큼 앞으로 지역별 차등 적용도 논의해 봐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지난해 4월 6일 대구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열린 '2024년 적용 최저임금 대폭 인상 요구 대구경북지역 노동·여성·진보정당·시민사회단체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한 시민단체 회원들이 최저임금 24.7% 인상을 촉구하고 있다. 영남일보DB.
대구국제마라톤 앞두고…대구 도심 묵은 때 싹 벗긴다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이 2024 대구국제마라톤대회를 앞두고 도시 경관 정비에 나섰다. 대회 참가자 및 방문객들에게 깨끗한 대구 도심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서다.30일 공단에 따르면, 내달 6일까지 달구벌대로를 포함한 총 10개 노선, 5만1천220㎡의 도로를 포장하고, 60㎞ 구간의 노면 표시를 정비한다. 버스 승강장의 전반적인 정비도 이뤄진다. 마라톤 코스 내 버스 승강장 20개소와 동대구역 및 서대구역 주변 버스 승강장 10개소의 시설물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불법 부착물 제거, 유리면 청소 등 대청소를 실시해 묵은 때를 벗긴다는 방침이다.문기봉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2024 대구국제마라톤대회 성공개최를 위해 도시기반시설을 더욱 꼼꼼하게 정비하겠다"라며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시민과 방문객에게 대구의 좋은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내달 7일 열리는 2024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는 약 1만5천 명의 참가자가 대구 스타디움에서 출발해 국채보상로 등 대구 도심을 달릴 예정이다.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직원들이 2024 대구국제마라톤대회를 앞두고 대구 지역 내 버스정류장을 청소하고 있다.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제공.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직원들이 2024 대구국제마라톤대회를 앞두고 도로 정비를 하고 있다.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제공.
대구 서구보건소, 모바일 헬스 케어 사업 참여자 모집
대구 서구보건소가 내달 30일까지 '2024년 모바일 헬스 케어 사업' 참여 대상자 10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모바일 헬스 케어 사업은 스마트폰 앱과 활동량계의 건강생활 실천 정보를 활용해 건강 습관 모니터링및 영양, 운동, 건강상담 등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6개월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모집 대상은 스마트폰 사용이 가능한 19세 이상 서구 주민 또는 서구 소재 직장인으로, 만성질환이 없는 자 50명과 고혈압·당뇨병 질환자 50명이다. 인슐린 투약자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참여 희망자는 서구비원건강증진센터(053-663-3833, 3827)로 전화해 검진 일정을 예약하면 된다. 이후 센터를 방문해 건강검진(체성분, 신체계측, 혈압·혈당·콜레스테롤 검사) 결과에 따라 대상자로 선정된다. 대상자는 6개월 간 맞춤형 상담과 건강컨텐츠 제공 및 미션 수행 등이 포함된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아울러 중간과 최종 건강검진을 통해 건강 상태에 대한 점검도 받을 예정이다. 박미영 서구보건소장은 "ICT를 활용한 스마트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지역주민의 생활 습관 개선 및 건강 수준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A3ㅈㅓㄴㄷㅏㄴ 180ㅅㅡㄴㅗ 30ㅁㅐ 대구 서구보건소 모바일 헬스 케어 참여 대상자 모집 전단. 대구 서구 제공.
“사전투표 못 믿어” 대구에도 3곳서 불법카메라 발견
대구지역 4·10 총선 사전투표소 3곳에서 불법 카메라가 발견됐다.30일 대구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9일 오후 4시쯤 사전투표소로 지정된 남구 봉덕1동, 대명 6동, 대명 10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불법 카메라가 발견됐다.불법 카메라가 설치된 장소는 사전투표소 3곳 모두 정수기 옆쪽이었다.선관위 관계자는 "현재 경찰에서 설치 경위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한편, 지난 28일 전국 사전투표소 등 총 40여 곳에 몰래 침입해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40대 유튜버 A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사전 투표율을 선관위에서 조작하는 걸 감시하려고 했다"고 주장하며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대구 남구 선관위는 전날 발견된 불법 카메라가 A씨의 소행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대구 남구 사전투표소에서 발견된 불법 카메라. 대구 남구 선거관리위원회 제공.대구 남구 사전투표소에서 발견된 불법 카메라. 대구 남구 선거관리위원회 제공.
5인 미만 사업장 직장인 10명 중 7명 “연차 6일도 못 써”
5인 미만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10명 중 6~7명은 휴가를 원하는 날짜에 원하는 만큼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30일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인 미만 사업장에서 근무한 직장인의 67.9%가 연차를 6일 미만으로 사용했다고 답했다. 이는 2022년(62.1%)에 비해 5.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6일 미만으로 연차를 사용한 비율은 다른 사업장에서도 비교적 높았다. 5인 이상 30인 미만 사업장은 44.1%, 중앙 및 지방 공공기관도 39.5%에 달했다. 전체 직장인 중 6일 미만으로 연차를 사용한 비율은 37.8%였다.6일 미만 연차 사용 비율은 직급별로는 일반 사원급이 63.3%로 가장 높았고 실무자급이 19.1%로 가장 낮았다. 상위 관리자급은 37.5%였다. 임금 수준별로는 150만원 미만이 72%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500만원 이상은 17.4%에 그쳤다. 자유로운 연차 사용은 사업장 규모가 작고 임금 수준이 낮을 수록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연차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한 비율이 5인 미만 사업장은 58.4%에 달했다. 직급별로는 일반사원급(50.4%), 임금수준별로는 150만 원 미만(67.1%)가 가장 높았다. 전체 직장인 중 '연차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다'고 답한 비율은 34.5%였다.반면, 5인 미만 사업장은 '매우 자유롭게 연차를 사용할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이 8.4%로 5인 이상 30인 미만(17.7%)의 절반, 300인 이상(26.7%)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유급 연차휴가를 전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다'고 답한 비율은 5인 미만 사업장이 34.7%로 300인 이상(3.1%)의 10배 이상이었다.전문가들은 이러한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로 제도적 장치의 부재를 꼽았다. 근로기준법상 5인 미만 사업장이 연차휴가 규정에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직장갑질119 장종수 노무사는 "5인 미만 사업장은 연차가 발생하지 않고, 심지어 모두 쉬는 공휴일에도 일해야 한다. 공휴일까지 포함해 비교하면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의 연 휴가 일수는 처참한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며 "휴가·고용안정·휴업수당을 비롯한 각종 수당 등 어느 한 지점도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를 보호하지 않는 이 법이 과연 근로자의 기본적 생활을 보장하겠다는 '근로기준'법이 맞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게티이미지뱅크.
주말 대체로 흐리고 미세먼지 '나쁨'...낮 최고기온 18~20℃
이번 주말 대구·경북은 대체로 구름이 많은 날씨를 보이겠다.30일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대구 19℃, 경산 19℃, 안동 15℃, 구미 18℃, 포항 19℃, 경주 20℃ 등이다. 이날 대구와 경북 남부에는 가끔 비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1㎜ 내외다.주말 간 미세먼지는 대체로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31일 대구·경북은 최저기온 3~7℃, 최고기온 16~20℃의 분포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팔공산 순환로에 벚꽃이 만개해 있다. 영남일보DB.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대구지역 국민의힘 국회의원 후보자 지지선언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가 내달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 총선 승리와 함께 대구지역 국민의힘 국회의원 후보자 지지를 29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이날 지지선언에는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정병화 정치위원장을 필두로 산별대표자 및 노조간부 100명과 대구북구 갑 현 국회의원이자 국민의힘 대구시당 선거대책위원회 김승수 직능본부장이 참석했다.이날 참석자들은 대구 주력산업의 침체로 도시를 떠나는 청년 인구가 증가해 제3의 도시인 대구의 위상이 크게 흔들리는 현실을 우려하며 고용 취약계층 노동자와 사회적 약자의 아픔을 보듬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정병화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정치위원장은 "대구지역 국민의힘 국회의원 후보자들의 희망 메시지에 뜻을 같이하고 이들 후보자들의 압도적인 승리를 기원하고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며 "이번 지지 선언이 하루를 힘겹게 버티며 살아가고 있는 130만 대구지역 임금노동자들의 노동가치존중과 노동의 새로운 미래비전을 위한 또 다른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김위상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의장은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10번 후보로 출마했다.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29일 한국노총대구지역본부 다목적홀에서 한국노총대구지역본부 관계자들이 대구지역 국민의힘 국회의원 후보자 지지선언을 하고 있다.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제공.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의대협 "법원 행태는 모순…정부 의대생 복귀 호소는 오만" 주장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정부, 대학 "2025학년도부터 의대 증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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