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금호강에 필요한 건 개발 아닌 환경보전…르네상스 개발사업 즉각 중단하라"

  • 김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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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6-04 14:19  |  수정 2024-06-04 20:55  |  발행일 2024-06-04
대구환경운동연합 4일 성명 발표

"대구시에 수차례 대화 요청…일언반구 응한 바 없어"

5일 대구시 산격청사 앞 기자회견 예고
환경단체 금호강에 필요한 건 개발 아닌 환경보전…르네상스 개발사업 즉각 중단하라
금호강 르네상스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 사업 조감도. 대구시 제공.

환경단체가 홍준표 대구시장의 핵심 공약 중 하나로 추진되는 금호강 르네상스 개발사업의 즉각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4일 성명을 내고 "금호강에 필요한 것은 개발이 아닌 환경 보전"이라며 "금호강을 두 번 죽이는 금호강 르네상스 개발사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국가생태 탐방로 조성·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하천조성 등 금호강 르네상스 3개 선도사업에 대해 모두 우려를 표했다.

국가생태 탐방로 사업 대상 구간엔 이미 제방길이 조성돼 탐방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차량 통행이 가능한 가천잠수교를 보행전용지구로 전환해 금강습지와 팔현습지 구간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것이 먼저라고 지적했다.

또 멸종위기종들의 중요한 서식처인 달성습지 앞에 분수·경관조명·광장 등을 설치하는 것은 달성습지의 가치를 완전히 망치는 일이라며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 사업 계획을 비판했다.

동촌 일원에 야외 물놀이장과 음악분수 등을 설치하는 하천조성사업과 관련해서도 동촌유원지의 수질 개선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환경 훼손이 우려됨에도 불구하고 대구시가 충분한 대화 없이 일방적인 행정을 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단체는 "시는 현재까지 일언반구 대화에 응한 바 없고 의견을 수용한 바도 없다"며 "지금이라도 제안을 수용해 검토하고 충분한 대화를 통해 협의 행정을 열어갈 것을 촉구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단체는 5일 오전 대구시청 산격청사 앞에서 개발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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