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층 '힙' 해진 약령시 축제…약령시 부활 이끌까?

  • 김태강
  • |
  • 입력 2024-05-07 16:59  |  수정 2024-05-13 17:39  |  발행일 2024-05-09 제2면
8일부터 12일까지 약령시 일원에서 한방문화축제 개최
지난해 축제 약 9만명 방문…우천으로 기대 이하 성적
올해 '좀비트립' 등 젊은층 겨냥해 '힙'한 축제 계획
한방문화축제
대구약령시 한방문화축제. 영남일보DB.
약령시포스터
대구약령시 한방문화축제 포스터. 대구시 제공.

코로나19 이후 점차 방문객이 끊겼던 한방문화축제가 올해는 많은 이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개장 366주년을 맞은 대구 약령시가 젊은 층을 겨냥해 한층 '힙'하게 만들어 약령시 축제의 명성 부활을 꾀한다.

약령시보존위원회는 8일부터 12일까지 대구 중구 약령시 일원에서 '힙전골목 1658'이란 주제로 '2024 대구약령시 한방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약령시 한방문화축제는 코로나19 이후 방문객이 급감했다. 지난 2019년 28만4천여 명에 달했던 축제 방문객은 코로나19 이후 처음 열린 지난 2022년 8만4천여 명으로 70.4% 감소했다.

코로나19 거리 두기와 실외 마스크 등이 해제돼 방문객 수 회복을 기대했던 지난해는 축제 기간 내내 비가 내리면서 방문객이 8만9천여 명에 그쳤다.

대구시·중구 등 지자체와 약령시보존위원회는 올해 축제 방문객 회복을 위해 변화를 택했다. 지난 7년간 한방문화축제를 기획했던 대행업체를 바꾸고, 젊은 층을 겨냥한 힙한 콘텐츠 위주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이전 축제와 차별화를 추구했다.

이번 축제는 크게 △약령골목 △한의골목 △한방골목 △약초골목 △약선골목 등 5가지 테마로 열린다. 특히, 약령골목에서 열리는 '좀비 스트릿'은 사전 신청을 통해 모집한 참가자들이 좀비 분장을 하고 이름표를 떼는 게임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젊은 층으로부터 큰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 외 방문객 향상을 목표로 전국적인 홍보에도 주력했다. KTX와 전국 영화관, 유튜브 등에 영상 광고를 게시하고 홍보 리플릿 등을 설치해 지난해 1만여 명에 그쳤던 외지 방문객을 한층 더 끌어 올리겠단 계획이다.

지난달 약령시를 보유한 전국 지자체들과 함께 '한방산업 상생발전협의회'를 구축한 중구는 이번 축제에서 전국 지자체와 공동 홍보 부스를 운영해 한방상품 판로 확대와 마케팅 지원에도 힘쓸 예정이다.

이병식 대구약령시보존위원회 이사장은 "지난 2년간 축제 방문객이 10만 명을 넘지 못해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며 "올해는 20만 명을 목표로 준비했다. 예전과 확실히 다른 축제 분위기로 약령시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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