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년 LA올림픽 유도銀메달 황정오씨

  • 입력 2003-07-01 00:00  |  수정 2003-07-01
84년 LA올림픽 유도銀메달 황정오씨

구미 출신으로 1984년 LA올림픽 유도경기 은메달리스트인 황정오 사범(45
)이 미국에서 태권도 사범으로 대성공, 금의환향했다. 황 사범은 99년 미국
인 수련생 110명과 함께 한국을 방문한 데 이어, 올해는 지난 6월28일부터
9박10일 일정으로 미국인 수련생 50명과 함께 모국을 찾았다. 미국 수련
생들은 태권도의 성전인 국기원을 방문하고, 황 사범의 고향마을인 구미시
무을면과 서울, 경주, 제주, 설악산 등지를 둘러볼 계획이다.

구미시 고아읍 현일고는 30일 오후 2시 교내 강당에서 황 사범과 미국
인 수련생 환영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황 사범과 동행한 스테이시
쿡씨(여·의사)는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시 시장을 대신해 구미시장을 비롯한
기관장 6명에게 명예시민증을 수여, 양 도시간의 우정도 나눴다.

황 사범은 행사장에 참석한 현일중·고생 700여명에게 자신의 성공담을
들려주면서 “할 수 있다는 긍정적 자세로 열심히 공부하면 이뤄지지 않는
일이 없다”고 말한 뒤, 현일고와 미국 고교의 자매결연 추진도 약속했다
.
올림픽에서 은메달를 딴 뒤 황 사범은 87년 국비장학생으로 미국 테네
시주립대학에서 체육학을 전공하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용인대 재학시절 태권도 공인4단 자격을 취득한 황 사범은 88년 아르바
이트 삼아 테네시주 마틴시에 첫번째 도장을 개설했고 현재는 켄터키주 루
이빌시에 2곳을 비롯, 아이다호주·인디애나주 등 미국에 모두 7개의 태권도
도장을 운영하고 수련생이 무려 2천명에 이른다.

황 사범의 태권도 도장은 태권도·유도·합기도·검도 4종목을 3년동안
단련해 초단을 따도록 가르친다. 가족이 함께 운동을 하는 과정으로 개설돼
운동을 하면서 가정의 화목도 다지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황 사범은 현지에서 도장을 운영하면서 돈벌이에만 급급하지 않고, 지난
해 1만346달러를 모금해 어려운이 웃돕기에 사용하고, 노숙자들도 돕는 등
이웃사랑운동도 적극 펼쳐 더욱 존경을 받고 있다. 한편 황 사범은 구미시
무을면 무이리 출신인 황 사범은 78∼86년 유도 국가대표를 지냈으며, 80
년 세계대학선수권대회 금메달, 84년 LA올림픽 은메달 등을 획득했다.
/김연고기자 kyk091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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