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능도 탐구영역 과목 유·불리 논란

  • 입력 2008-11-15  |  수정 2008-11-15 07:37  |  발행일 2008-11-15 제6면
사설입시기관 표준점수 큰 차이 예상
정시모집 '선택'이 변수로 등장할 듯
경제·국사 최고점 무려 14점차 추정도

올 수능에서도 탐구영역 선택과목간 유·불리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수능 비중이 높은 정시모집에서 탐구영역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가 변수로 등장할 전망이다.

14일 사설입시기관들이 대입 수험생의 수능 가채점을 분석한 결과, 탐구영역 선택과목간 표준점수 차이가 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표준점수 차이가 큰 것은 그만큼 과목별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는 의미다.

메가스터디 분석 자료에 따르면 사회탐구의 경우, 어렵게 출제된 경제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82점으로 전망했지만, 다소 쉽게 출제된 국사는 68점으로 무려 14점 차이가 날 것으로 추정했다.

과학탐구도 표준점수 최고점이 지구과학Ⅰ·Ⅱ는 72점이지만 물리Ⅰ은 65점으로 7점 차이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됐다.

비타에듀에선 사회탐구 경제의 경우 1등급 컷이 원점수 39점으로 사탐과목 중 유독 어렵게 출제됐고, 과학탐구영역에선 물리Ⅰ이 쉽게 출제돼 1등급 컷이 만점인 50점이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수험생 박모양(3년)은 "국사 문제를 보고 너무 어려워 당황했고, 점수도 좋지 않다. 사회문화도 항상 1등급을 받았는데 이번엔 어려워 점수를 자신할 수 없다"며 "선택과목간 표준점수 차이가 너무 큰 것 같아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고교 진학담당 교사들은 탐구영역의 이런 점을 감안해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탐구 반영방법이 표준점수, 백분위, 변환표준점수 가운데 어떤 것인지 먼저 확인한 뒤, 자신에게 유리한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재완 혜화여고 진학부장은 "응시생이 적거나 난이도가 낮은 과목은 아무래도 좋은 표준점수를 받기 어렵다. 많은 대학이 변환표준점수나 백분위를 활용, 유·불리에 대한 보정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원 대학의 전형요강을 잘 분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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