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통신] 레콜리타디카스페 구미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영어강사

  • 입력 2013-09-03   |  발행일 2013-09-03 제12면   |  수정 2013-09-03
“강사 당당히 지원해 모국 홍보단 기회도 신뢰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 많았으면”
[다문화 통신] 레콜리타디카스페 구미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영어강사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레콜리타디카스페입니다. 국적은 필리핀입니다. 한국에 온 지 10여년이 지났네요. 딸 셋을 둔 평범한 주부인데요. 이제 아이들도 어느 정도 컸습니다.

시간적인 여유가 생기면서 새로운 일자리를 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때마침 구미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지역아동센터에 영어, 중국어강사를 파견하는 다국어마을 사업을 진행하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 당당히 면접을 보고 영어강사에 뽑혀 영어강사로 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년 동안 지역아동센터에 나가 영어로 강의를 하고, 아이들과 지내는 것이 그렇게 즐거울 수 없었습니다.

또한 모국 홍보단으로도 일을 하게 됐습니다. 필리핀문화를 강의하고, 필리핀 전통 춤을 공연하며, 다문화인식개선 인형극을 진행했습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하는 일이니 믿을 수 있는 일이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 좋았습니다.

주변 친구들을 보면 구미는 주변에 공장이 많아 한국어를 어느 정도 하면 공장에 취직을 합니다. 이러한 친구들을 위해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변 친구들이 하는 일을 보면 식당, 공장 등 다양한 곳에서 일을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신뢰할 수도 없고 환경도 좋지 않다고 합니다.

보다 좋은 복지 조건에서 일을 하도록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비롯해 한국 정부에서 저와 같은 결혼이민여성들을 위해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믿을 수 있는 일자리에서 함께 일하고 싶습니다. 저희들은 오로지 성실과 정직, 책임감을 갖고 일할 수 있습니다. 한국인과 한 직장에서 조화롭게 근무하고 함께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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