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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인규 DGB금융그룹 회장 |
모든 사람이 안전하게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삶, 환경을 고려한 지속적인 경제발전이 가능하고 현재 세대와 미래 세대가 모두 쾌적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 우리가 원하는 지속가능한 사회의 모습이다.
필자는 지난 5월 유엔글로벌콤팩트(UN Global Compact)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업의 참여’라는 주제로 개최한 ‘한국 지도자 정상회의(Korea Leaders Summit)’에 한국협회 이사 자격으로 참가했다. 이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015년은 글로벌 액션의 해”라면서 “더 좋은 세상이 되도록, 어디에 있는 어떤 배경을 가진 누구든 존엄성을 갖고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위를 돌아볼 겨를 없이 앞만 보고 달려온 현대인들에게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유엔글로벌콤팩트는 인권, 노동, 환경, 반부패 등 4대 분야에서 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을 촉진하고 장려하는 유엔 산하 비영리기관이다. 2000년에 출범해 현재 세계 145개국의 1만2천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고, 한국에서도 DGB금융그룹을 포함한 280여개 기업들이 참가하고 있다.
지속가능사회는 인간과 자연, 현재와 미래 세대 간의 조화가 이뤄진 사회다. 지속가능한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범위 내에서 사회·경제적 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지속가능사회는 엄밀히 말해 이상향에 가깝다. 1987년 세계환경개발위원회(WCED)가 발표한 ‘우리 공동의 미래(Our Common Future)’라는 보고서에서 처음 소개된 ‘지속가능발전(Sustainable Development)’이란 개념은 기본적으로 갈등의 산물이다. 미래 세대의 욕구 충족을 훼손하지 않고 현재 세대의 욕구를 추구한다는 것은 상호 대립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이런 대립관계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하고 효과적인 대안으로 유엔은 이른바 ‘다자 이해관계자 접근법(Multi-Stakeholder Approach)’을 권고하고 있다. 지속가능발전 문제와 관련된 다양한 이해당사자들이 직접 참여해 협의와 조정을 거쳐 사회적 합의를 이루고 실천하도록 하는 것이다. 정부는 물론 사회, 특히 현재의 욕구 충족을 위해 활동하는 산업계, 그리고 자연 혹은 미래의 욕구를 대표하는 환경단체, 시민단체 대표들이 참여해 서로 동의할 수 있는 지속가능발전의 내용과 수준을 정하도록 하는 것이다.
‘여럿이 함께 가면 길은 뒤에 생겨난다.’ 여럿이 함께 가야 할 목표 또한 이렇게 생겨난 길 위에 만들어지기 때문에 목표는 여럿이 함께 가는 길 위에서 찾아야 함을 강조한 말이다. 또 담쟁이가 높은 벽을 오를 때는 한 뼘이라도 여럿이 손을 잡아야만 가능하다고 한다. 우리가 가야 할 지속가능사회로의 길이 사회적으로는 포용이 가능하고 환경적으로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해야 하는 것과도 같은 맥락이다.
요즘 기업들이 추진하는 지속가능한 경영과 사회책임 실행이 단지 도덕적 차원이 아니라 경제적 이익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방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은 매우 다행한 일이다. 지속가능사회로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보편적 가치에 뿌리를 둔 시민 의식과 상생 경제, 환경 친화적 사회기반이 선행되어야 한다. 나아가 우리 지역이 지속가능사회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운영과 지역민의 삶의 방식에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변화의 시발점은 개인이든 기업이든 바로 우리 자신이 되어야 한다. 오늘의 발전을 담보로 내일의 풍요를 추구하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참여와 합의가 생태적으로 건강하고 사회적으로 윤리적일 때 지속가능사회로 가는 길이 우리 앞에 펼쳐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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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칼럼] 지속가능사회로 가는 길](https://www.yeongnam.com/mnt/file/201506/20150602.010310842420001i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