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본사를 둔 삼보모터스<주>는 1977년 설립 이래 자동차 부품 한길을 걸어온 중견기업이다. 2010년 코스닥에 등록, 제2의 도약을 다졌으며 최근 계열사인 프라코의 코스피 상장 추진과 전기자동차용 부품 개발 등을 통해 세계시장으로 나아가고 있다.
삼보모터스는 자동변속기 부품과 엔진 및 연료시스템의 주요 이송 파이프를 생산하고 있으며, 전기자동차용 감속기를 포함한 친환경자동차 부품 개발과 생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법인 및 멕시코에도 현지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그룹사 전체 연매출은 1조2천억원에 이른다. 2014년엔 중소기업청 주관의 ‘월드클래스 300 프로젝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으며 미래 친환경·전기자동차 시장의 공략에도 적극 나섰다.
◆설립 이래 차부품 개발에 집중
삼보모터스가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었던 것은 창립 이래 창조경영과 기술혁신을 바탕으로 한 분야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1994년 국내 최초로 자동변속기 부품을 국산화해 세계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지난해 전기차의 부품을 독자적으로 개발, 미래 자동차산업에도 한 발 내디뎠다.
삼보모터스가 오랜 시간 한길로 걸어올 수 있었던 것은 이재하 회장의 주일무적(主一無敵)의 경영철학이 바탕이 됐다.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경영혁신을 거듭한 결과 세계 유수 자동차 브랜드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특히 자동차용 파이프 및 자동변속기 부품 분야에서는 업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를 포함한 국내 완성차 업체에 부품을 납품하고 있으며 북미지역의 포드, GM, 일본의 닛산, 혼다 계열의 부품회사인 JATCO, DYNAX 등의 해외 완성차 시장에도 진출해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점유율 80%와 매년 지속적인 매출 성장으로 지역 경제 발전은 물론 국가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하고 있다.
최근 삼보모터스는 자동차 부품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지난 3월에 개최된 제43회 상공의 날 행사에서 이 회장이 상공인 최고의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적극적인 세계시장 진출
삼보모터스는 대구에 자리잡고 있지만 사업 영역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다. 우선 자동차 시장의 떠오르는 핵이라 할 수 있는 중국시장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르자오(日照)지역에 현지 법인 ‘일조삼보’를 설립했다. 중국에 진출해 있는 ‘북경현대’와 ‘동풍열달기아’에 제품을 납품하는 등 활발하게 현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멕시코에 진출해 있는 현대·기아자동차의 현지 고객을 공략하기 위해 몬테레이 지역에도 생산 거점을 두고 있다.
삼보모터스는 사업 영역의 점진적 확대를 위해 기업인수합병(M&A)에 적극적이다. 지난해 12월에는 독일의 메르세데스 벤츠 전문 튜닝업체인 ‘칼슨(Carlsson)’을 인수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튜닝 시장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대구의 새로운 먹을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튜닝산업 발전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삼보모터스는 칼슨 인수를 통해 신규 사업분야에 진출함으로써 매출 다변화와 함께 세계시장 공략의 범위를 한층 더 확대할 계획이다.
◆미래 차산업 변화에도 대비
삼보모터스는 향후 자동차 시장이 친환경·전기차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판단하고 선행 ITEM 연구개발 방향을 친환경차 분야에 맞췄다. 지난해 9월 전기차용 모듈화 부품인 감속기를 생산한 데 이어 배기가스재순환 장치인 EGR(Exhaust Gas Recirculation) 시스템 개발에 나서는 등 국내에선 보기 드물게 전기차 핵심 부품 분야를 선점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삼보모터스가 생산하는 전기차용 감속기는 자동차의 모터의 속도를 줄여 토크를 증대시키는 기능을 한다. 이 부품은 현재 상하이자동차의 전기차인 맥서스(MAXUS)에 공급되고 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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