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권추진위 구미서 경북 첫 신공항캠페인…산단 업체 “물류비용 줄이는 밀양만이 살길”

  • 조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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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6-10 07:10  |  수정 2016-06-10 07:10  |  발행일 2016-06-10 제3면
남부권추진위 구미서 경북 첫 신공항캠페인…산단 업체 “물류비용 줄이는 밀양만이 살길”
9일 오후 구미역 광장에서 남부권(영남권)신공항범시도민추진위원회 관계자들이 ‘영남권 신공항 홍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남부권(영남권)신공항범시도민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경북에서 처음으로 9일 구미역 광장에서 ‘영남권 신공항 홍보 캠페인’을 가졌다.

이날 오후 6시부터 열린 캠페인에는 강주열 추진위원장을 비롯한 운영위원, 윤창욱 경북도의회 부의장, 박의식 구미부시장 등 50여명이 참가해 신공항의 당위성을 시민들에게 홍보했다.

영남권 물류 수·출입의 핵심지역인 구미는 조성이 완료된 1~4국가산업단지와 현재 조성 중인 5단지 등 34.4㎢에 달하는 내륙 최대 산업단지를 보유하고 있다. 구미산단 내 2천여 입주기업에만 무려 10만여명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5.1%를 차지한 구미산단은 영남권에서 항공화물 수송 수요가 가장 많은 곳이다. 한국무역협회의 2014년 통계자료에 따르면 영남권 항공화물 수요는 대구·경북이 54.4%, 울산·경남 30.5%, 부산 15.1%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구미산단은 대구·경북 전체 항공화물 수요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하지만 항공화물 물동량의 99%는 거리가 먼 인천공항을 이용하고 있어 연간 2천억원이 넘는 물류비용을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매년 오르고 있는 물류비용은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구미산단 기업체들은 가까운 밀양 신공항 건설을 절실히 바라고 있다.

구미산단의 한 제조업체 대표는 “2004년 당시 LG디스플레이의 전신인 LG필립스LCD가 경기도 파주에 25조원을 투자한 이유 중 하나가 공항과 인접한 곳이 절실했기 때문”이라며 “지역 기업들의 과도한 항공물류 부담을 줄이고 외국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영남권 신공항은 밀양에 건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추진위는 앞으로 대구를 비롯해 경주, 창원, 울산 등에서 영남권 신공항 홍보 캠페인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글·사진=구미 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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