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영남일보 문학상] 단편소설 당선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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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02   |  발행일 2017-01-02 제28면   |  수정 2017-01-02
5년 후에도 소설가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2017 영남일보 문학상] 단편소설 당선소감
정남일

5년 전에 이제 막 등단을 한 소설가를 본 적이 있다. 같이 공부한 문우들끼리 당선 소감을 발표하는 자리였다. 자세한 이야기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때 그 분위기는 아직도 생생하다. 이제 막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던 때였고 실내가 조금 더웠다. 술기운 탓일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나는 상기된 얼굴로 그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언젠가는 나도 저렇게 되어야지’ 하고 생각했다. 시간이 지났지만 그때를 잊지 않기 위해 애썼다. 단지, 잊지 않았을 뿐인데 이런 기회를 주셨다는 게 감사하다.

이제 막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신인 소설가에 관한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신인상을 탄 소설가들이 5년 뒤에는 어떻게 되었는지 분석한 기사였다. 기사의 결론은 냉정했다. 실제로 5년 뒤까지 소설가로 남는 사람이 몇 되지 않았다. 나는 소설가로 남고 싶다. 앞서도 말했지만, 이제 소설가로 살아남기 위한 경쟁을 할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한다.

이런 기회가 오는 걸 보면 나는 운이 좋은 편 같다. 주위를 둘러보면 여전히 내가 운이 참 좋다는 생각에 고개를 끄덕인다. 그만큼 내 곁에는 항상 좋은 사람이 있었다. 그분들 덕분에 소설을 쓸 수 있었다.

이평재 선생님, 저에게 소설이 무엇인지 알려주셨어요. 아직 그 깊이를 다 이해하지 못하지만 앞으로도 따라가려고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예술서가 문우들, 계속 이대로 같이 공부했으면 좋겠습니다. 같이 있어서 정말 위로가 되고 든든해요. 저에게 항상 도움을 주신 오형엽 교수님 감사합니다. 또한 큰 상을 주신 영남일보와 심사위원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정민이가 배려해준 덕분에 이곳까지 올 수 있었어요. 모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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