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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2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공식화하는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회견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서울 서대문구갑·3선)이 21일 여당 인사 중에선 처음으로 서울시장 경선 출마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들은 후보 물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여당에선 3선 고지를 향한 박원순 시장을 비롯해 줄줄이 서울시장 경선 출마 채비 중이어서 치열한 다자구도가 펼쳐질 전망이다.
지난해 정권 교체기에 민주당 원내대표직을 수행했던 우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박 시장의 시정 방향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경선 출마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문재인정부의 성공, 새로운 서울의 변화, 다음 정치세대의 준비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민주당의 선수교체, 인물교체가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렸다”면서 서울시의 부동산 정책과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미세먼지 대책을 도마 위에 올렸다.
우 의원은 “지난 연말 서울시의 강남4구 재건축 재개발 허가가 없었다면 문재인정부의 초기 부동산 정책이 효과를 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미세먼지 대책에 대해선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박 시장을 겨냥했다.
우 의원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임기 때 고건 전 서울시장이 거둔 성과를 언급하면서 “대통령의 정책과 차별화해서 다음 정치 행보를 하려고 하는 분보다 사심없이 일할 수 있는 사람이 민주당의 후보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박 시장과 차별화에 힘썼다.
우 의원은 1987년 고 이한열 열사 사망 당시 연세대 총학생회장으로 6월 항쟁을 겪은 인사여서 최근 상영 중인 영화 ‘1987’의 흥행 덕을 볼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 서울시민 사이에서 민주당의 정당 지지도는 50%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tbs 의뢰로 리얼미터가 조사한 1월 3주차(15~17일) 여론조사에서 서울시민 응답자 51.4%가 민주당을 지지하고, 자유한국당 17.5%, 바른정당 6.9%, 국민의당 5.9%, 정의당 4.6% 순이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따라서 ‘경선에만 이기면 본선은 쉽게 갈 수 있다’는 판단에서 여당 인사들의 출마 선언은 이어질 전망이다. 박영선(4선·서울 구로구을), 민병두(3선·서울 동대문구을), 전현희 의원(재선·서울 강남구을) 등이 출마 선언을 서두르고 있고, 원외인 정청래·정봉주 전 의원도 후보군에 거론되고 있다.
이처럼 현역 의원들의 지방선거 출마 선언이 계속되자, 여당 지도부는 ‘원내 제1당’ 지위를 잃지 않을까 내심 우려하고 있다. 현재 민주당 의석은 121석, 한국당은 박인숙 의원의 복당으로 118석이어서 차이는 3석에 불과하다. 앞서 양승조·전해철·오제세 의원이 각각 충남도지사와 경기도지사, 충북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고, 영남권 광역단체장 선거에도 현역의원 차출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들이 공직선거법에 따라 후보자 등록신청 직전에 의원직에서 사퇴할 경우 내년 재보선 때까지 공석이 불가피하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현재로선 6월 지방선거 때 재보선이 예정된 서울 노원구병·서울 송파구을·울산 북구 등 3곳에서 민주당 후보가 모두 이긴다고 가정해도 민주당 의원 7명 이상이 의원직을 던지게 되면 원내 1·2당이 뒤바뀔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내다봤다.
권혁식기자 kwonh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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