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서 한국인1명 납치돼 27일째 억류 중, 도움 요청 피해자 영상 공개…외교부 엠바고 해제

  •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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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01   |  수정 2018-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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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지난달 6일(현지시간) 리비아에서 한국인 1명이 무장단체에 납치돼 27일째 억류된 상태라고 외교부 당국자가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7월 6일 리비아 서부 자발 하사우나 지역에서 무장민병대가 현지 한 회사의 캠프에 침입해 한국인 1명과 필리핀인 3명을 납치하고 물품을 빼앗았다. 사건 발생 직후 이 회사 관계자가 피해를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당국자는 “사건 발생 이후 총력을 다하고 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 지키는데 최대한의 노력 기울이고 있으며, 리비아 정부와 긴밀하게 공조 체제를 유지해왔다”며 “리비아 정부에서는 리비아 최고국가기관이 ‘최고위원회’내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부총리가 주도하고 내무부와 정보부가 협조해 최대한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 대해서는 “협상하겠다는 의미로 분석하고 있다. 조만간 접촉이 올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납치 세력과는 직접 협상을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견지하면서, 리비아 정부와 긴밀히 공조하며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218뉴스'라는 리비아 유력 매체 페이스북 계정에는 피해자로 보이는 이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자신이 한국인이라고 밝힌 남성 1명과 필리핀 국적이라고 밝힌 남성 3명 등 총 4명이 등장해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이 찍혔다.


2분 43초 분량의 영상에서 자신이 한국인이라고 밝힌 중년 남성은 영어로 "대통령님, 제발 도와달라. 내 조국은 한국이다(please help me, president, our country South Korea)"라고 말했다.

동영상에는 납치 세력의 일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총을 든 채 피랍자들 주변에 서 있는 모습도 담겼다.

한편 온라인상에서는 ‘리비아 한국인 납치’와 관련한 캡처 사진과 함께 '엠바고'로 인해 '리비아 납치 사건'이 제대로 보도되지 않는다는 게시물과 댓글들이 퍼졌다. 이 때문에 당시 포털사이트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는 '리비아' '리비아 납치' '엠바고'가 나란히 오르기도 했다.

엠바고(embargo)는 '보도 시점 유예' 또는 '시한부 보도 중지'라는 저널리즘 관행을 지칭한다. 즉 보도에서 언론이 취재원과 합의해 언제 보도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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