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헬기 여성대원 수습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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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1-13 07:02  |  수정 2019-11-13 07:43  |  발행일 2019-11-13 제1면
4번째 발견…3명은 아직 못찾아
지원단, CCTV 외부에 첫 공개
블박탑재 추정‘꼬리’인양 검토

독도 해역 헬기 추락사고 실종자 중 유일한 여성인 박단비 구급대원(29)이 12일 주검으로 발견됐다. 지난 5일 3번째 수습자인 선원 A씨(50) 이후 일주일 만이다. 함께 헬기에 탑승했던 7명 중 김종필 기장(46)과 배혁 구급대원(31), 선원 B씨(46) 등은 아직 실종상태다.

독도소방구조헬기추락사고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이하 지원단)은 “이날 오전 11시56분쯤 해양경찰 1513함이 해상 수색 도중 추락한 헬기 동체로부터 180도 각도로 약 3㎞ 떨어진 지점에서 소방관 복장(상의 소방 119점퍼·하의 검정 긴바지)의 시신 1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시신은 13분 만인 낮 12시9분쯤 수습됐다.

해경이 현장에서 육안으로 파악한 시신은 긴 머리에 키 160~162㎝, 오른쪽 팔목에 액세서리 팔찌를 착용하고 있었다. 지원단은 시신을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으로 이송해 지문과 DNA 검사를 통해 박 구급대원 신원을 확인했다. 오후 1시44분쯤 해군함정은 헬기 동체로부터 280도 각도로 7.7㎞ 떨어진 지점에서 헬기 비상부양장치 가스실린더 1점도 발견했다.

지원단은 지난 4일 동도 남쪽 해저 78m 지점에서 발견된 헬기꼬리 부분(블랙박스 탑재 예상)의 인양도 검토 중이다. 실종자 수색이 우선이었지만, 블랙박스가 오랜 기간 침수돼 수압 및 충격에 노출될 경우 내부 메모리 손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독도 해역 소방 헬기 추락사고 당시 경북경찰청 독도경비대 폐쇄회로(CC)TV에 찍힌 이착륙 영상이 12일 언론에 처음 공개됐다. 하지만 헬기 추락 직후 영상은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지원단은 이날 오전 11시 강서소방서 3층 기자실에서 독도 헬기장을 비추는 CCTV 녹화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7일 희생·실종자 가족에게만 CCTV 녹화 영상을 공개한 데 이어 외부에 전면 공개한 것은 닷새 만이다.

5분 분량으로, 같은 시각 4분할 영상은 실종자 가족 및 유가족 요청과 개인정보 보호에 따라 사람 형체 등은 모두 모자이크 처리됐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는 헬기 이착륙 모습과 이를 누군가 찍는 모습, 사고 당시 독도경비대원이 바다를 바라본 뒤 어디론가 뛰어가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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