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4+1, 의석 아귀다툼”… 민주 “黃, 오기·증오 정치”

  • 권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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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19   |  발행일 2019-12-19 제5면   |  수정 2019-12-19
패스트트랙 결전 앞두고 與野 공방전
한국 “4+1, 의석 아귀다툼”… 민주 “黃, 오기·증오 정치”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를 마친 후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4+1, 의석 아귀다툼”… 민주 “黃, 오기·증오 정치”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는 18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결전을 앞두고 국민여론을 끌어안기 위해 신랄한 어조로 공방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6일 국회 경내의 ‘아수라장’ 집회에 연루된 자유한국당을 겨냥, ‘극우정당’‘오기와 증오의 정치’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한국당은 민주당이 주도하는 ‘4+1협의체’의 공직선거법 협상에 대해 ‘탐욕의 아귀다툼’ ‘야바위꾼 막장 드라마’라고 맹비난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가 사상 초유의 폭력 집회로 얼룩졌다. 이런 일은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며 “그것도 제1야당 주도·지원이라니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한국당을 직격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제1야당 대표가 ‘태극기 부대’의 극우 정체성으로 무장하고 오기와 증오의 정치에 사로잡힌 것은 우리 정치의 중대한 불행”이라며 “몸은 여의도에 있지만 마음은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광화문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황교안 대표가 이끄는 한국당을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민주정당이나 공당이라고 평가하기 어렵다”고 힐난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극우정당의 수렁에 빠져드는 한국당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면서 “색깔론과 허위조작정보, 혐오와 증오, 폭력이 동원된 극우의 소란사태는 헌정사와 정당사에 가장 치욕적 순간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 당시 한국당 지지자들로부터 봉변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설훈 최고위원은 “한국당이 손잡은 극우세력에 의한 헌정사상 초유의, 정치깡패의 헌정질서 유린사태”라고 날을 세웠다.

이에 맞서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4+1 협의체’의 선거법 협상을 겨냥해 “석패율제, 연동형 캡, 이중등록, 인구기준 변경 등 온갖 꼼수로 밥그릇 하나라도 빼앗아 먹으려는 탐욕의 아귀다툼”이라면서 “심상정 정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등 정계 퇴출이 마땅한 사람들이 이중등록으로 지역구도 비례대표도 출마해 어떻게든 목숨을 보전하겠다는 것은 비루하기 짝이 없다”고 비난했다.

국회 부의장인 이주영 의원은 “‘4+1’이라는, 교섭단체를 무시한 협의체가 의석 따먹기, 알박기 식 아귀다툼으로 야바위꾼 막장 드라마를 펼치고 있다”며 “나라가 무너진다는 개탄과 아우성이 전국 방방곡곡을 메우고 있다”고 말했다.

정진석 의원은 “4+1 협의체는 호남 지역 선거구의 소멸을 막기 위해 제1야당을 뺀 상태에서 게리맨더링을 시도하고 있다”며 “충청 인구가 호남 인구보다 40만명이 더 많은데 의석수는 호남이 1석 더 많다. 호남 의석수 축소를 막기 위해 새로운 게리맨더링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혁식기자 kwonh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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