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정치인들 “내년 지방선거 승리 위해 개혁신당과 손 잡아야”

  • 장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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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2-15 18:14  |  수정 2025-12-16 14:35  |  발행일 2025-12-16
대구 중진 의원 “민주당 폭거 막기 위해 연대 필요”
대구 재선 의원 “개혁신당 연대 않을 경우 수도권 어려워”
연대 폭에 대해선 각기 다른 의견 보여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다수석을 차지하고 있는 대구경북(TK) 정치권에서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개혁신당과 연대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야권이 통일교 특검 추진을 두고 힘을 합치는 모양새를 보이면서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이런 분위기를 이끌고 가야 한다는 목소리여서 주목된다.


15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TK 의원들은 개혁신당과의 연대를 환영했다. 대구의 한 중진 의원은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의 입법 폭거에 대응하기 위해선 연대·화합 노선이 바람직하고, 개혁신당이 최근 이슈에 우리 당과 같은 입장을 표명하는 사례가 늘어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구의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국민의힘이 개혁신당과 연대하지 않을 경우 수도권과 충청권 지방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면서 "3~5% 사이에서 당락이 결정되는 접전 지역에서 개혁신당이 후보를 낼 경우 우리가 이기기 힘들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필수적으로 연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지지층이 일부 겹치기 때문에 이를 최소화하는 것이 선거 승리에 도움이 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또 다른 대구 재선 의원도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막으려면 야권이 조율을 통해 서로 협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격전지 같은 경우 1~2% 차이로 승패가 갈리는데 개혁신당이 후보를 내면 국민의힘 표가 2~3% 잠식될 가능성이 있다. 이럴 경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어부지리로 당선될 경우도 생길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국민의힘 대구지역 국회의원들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세미나를 열고 대구 군 공항 이전 사업의 국정과제 채택을 촉구했다. 영남일보DB

국민의힘 대구지역 국회의원들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세미나를 열고 대구 군 공항 이전 사업의 국정과제 채택을 촉구했다. 영남일보DB

다만 TK 의원들 내에서도 보수 연대의 폭에 대한 입장은 극명하게 갈렸다. 우리공화당 등 강성 지지층 쪽과의 연대도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의원이 있는 반면 개혁신당과만 손을 잡아야 한다는 의원도 있었다.


대구의 한 의원은 "개혁신당과의 연대는 선거 전략상 괜찮은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개혁신당뿐만 우리공화당 등 강성 지지층과도 통합을 해 보수대통합을 실현시켜야 한다"면서 "국민의힘은 어떻게든 세력 구축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대구의 또 다른 의원은 "보수대통합을 얘기하며 자유통일당과 전광훈 쪽과의 연대를 주장할 경우 개혁신당이 우리와 손을 잡지 않으려고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이날 '통일교 특검'과 관련해 국민의힘과 최대한 단일 특검 법안을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도 자체적인 통일교 특검법안 초안 작성을 마무리하는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개혁신당과 실무 협상을 통해 특검 추천권 등 구체적인 내용을 조율할 예정이다.



TK 정치권, 지방선거 앞두고 개혁신당 연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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