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주자들, 출판기념회·의정보고회 잇따라…"금지 시한 넘길라"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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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수정 2020-01-09  |  발행일 2020-01-09 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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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새해 초부터 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와 의정보고회 등 정치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4· 15 총선 전 90일(오는 16일)부터 총선 출마예정자의 의정보고회와 출판기념회가 금지되기 때문이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현역 의원과 예비후보는 이날 이후 총선 당일까지 이같은 행사를 열 수 없다. 한 장소에 많은 사람을 모을 수 있는 행사가 금지되는 것이다.

8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다수의 지역 국회의원 및 예비후보들이 의정보고회와 출판기념회를 계획하고 있다.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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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 전 마지막 주말인 이번 주말에 대거 몰려있다. 10일에는 김승수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과 이달희 경북도 정무실장은 나란히 출판기념회를 가진다. 이번 총선 북구을 지역구에 자유한국당 소속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 전 부시장은 이날 오후 5시 엑스코에서 자신의 저서 '오직 혁신'의 북 콘서트를 열고 정치 철학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 실장은 그림 에세이인 '행복한 라떼, 4학년9반 이달희' 출판기념회를 연다. '라떼'는 '나 때는 말이야'라는 말을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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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는 젊은 층의 신조어지만, 기성세대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깨기 위해 제목으로 정했다는 게 이 실장의 설명이다. 이 실장은 북구을 지역구 출마를 노리면서도 비례한국당 소속으로 총선에 나설 것이란 이야기도 돌고있다.
11일에는 중구-남구 출마를 준비하는 도건우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이 중구 노보텔 앰버서더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도 전 청장은 저서 '끝없는 도전의 경제학'을 소개하면서 경제 전문가 이미지를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날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도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열고 세를 과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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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소속으로 달서구을 출마가 예정된 허소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 행정관은 오는 12일 '진보는 멈추지 않는다, 희망의 불꽃 대구' 출판기념회를 열 예정이다. 이 책은 저자의 이야기, 대구 이야기, 대한민국 이야기 3부로 나눠져 있다.
13일에는 중구-남구 출마를 준비 중인 장원용 전 대구시 소통특보가 노보텔에서 출판기념회를 갖고 본격 세몰이에 나선다. 같은날 오후 3시에는 수성구 라온제나 호텔에서 이인선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이 '정치 참…'이라는 저서를 소개하며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선다. 이 전 청장은 지난 총선에 이어 이번에도 수성구을 지역구에 출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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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정순천 수성구갑 당협위원장도 14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책 '순천하라'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이날 노무현 정부 시절 환경부 장관과 남구청장 등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이재용 예비후보도 남구 더 팔레스 호텔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금지 시한 전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강동필 시민의힘으로대구공항지키기 운동본부 사무총장이 '대구공항지킴이 강동필의 1천일 기록' 출판기념회를 연다.
예비후보들의 잇딴 출판기념회에 현역의원들도 의정보고회나 출판기념회로 맞불을 놓는다. 민주당 김부겸 의원(대구 수성구갑)은 11일 수성구 한 호텔에서 자신의 네 번째 책인 '정치야, 일하자'를 소개하는 자리를 갖는다. 김 의원은 이 책에 행정안전부 장관 당시의 경험과 소회를 담았다. 한국당 곽대훈 의원(달서구갑)은 오는 12일 달서구 한 호텔에서 의정보고회를 열고 본격적인 총선 모드로 돌입할 예정이다. 민주당 홍의락 의원(북구을)은 지난 6일부터 지역구 내 동별로 의정보고회를 열고 있다.

이 밖에도 지난 7일 한국당 정종섭 의원(동구갑·대구시당위원장)은 동구 신천동 MH 컨벤션에서 의정보고회를 열고 4년간 의정활동 결과를 소개한 바 있다. 한국당 달서구병 당협위원장인 강효상 의원(비례)은 이보다 앞선 4일 달서구청 대강당에서 의정보고회를 열고 물기술 인증원 유치 등의 성과를 주민에게 알렸다. 이 자리에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참석하면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이같은 정치행사에 대한 정치권과 지역 주민들의 눈길은 곱지 않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정치인의 출판 기념회는 세를 과시하거나 총선용 '실탄'을 확보하기 위한 자리인데, 출마자 입장에선 필요한 자리겠지만, 정치권의 '적폐' 중 하나"라고 비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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