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사드, 레이더 두고 발사대는 다른지역 옮기나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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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2-15   |  발행일 2020-02-15 제2면   |  수정 2020-02-15
美미사일청장 이동가능성 언급
국방부 "전혀 논의된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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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에 배치된 사드(영남일보 DB)
미국 국방부가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발사대를 이동하거나 추가 배치할 수 있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우리나라 국방부는 "전혀 논의된 바 없다"고 밝혔다.

존 힐 미국 미사일방어청장은 14일 미국 미사일방어청(MDA)의 2021회계연도 예산안 브리핑에서 "사드 발사대를 원격조종하거나 (작전 반경을) 늘리는 것"이라며 "발사대를 포대와 분리할 수 있다면 한반도에 많은 유연성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대를 더 뒤로 놓을 수 있고 레이더를 뒤로 옮길 수 있고 발사대를 앞에 놓을 수 있고 추가 발사대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이라 설명했다. 이 발언은 성주 포대에 레이더를 그대로 두고, 사드 발사대만 다른 지역으로 이동 배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발사대를 추가로 더 가져올 수도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이에 대해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미국 계획에는) 미국 측에서 무기체계를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것이 대부분의 내용이고, 배치에 대해서는 구체화한 것은 없다"면서 "배치 부분에 대해 전혀 논의되거나, (미국 계획이) 성주를 벗어나서 어디로 가게 된다는 것이 나온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부 매체가 보도한 '사드체계의 발사대를 칠곡, 평택, 부산, 군산 중 한 곳에 추가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도 사실이 아니다"며 "성주의 한미군 사드체계에 대한 추가적인 조치는 한미 간 사전 논의를 거쳐 진행되어야 하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 대변인은 성주 사드 기지 공사비를 방위비 분담금에서 사용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한미 간에 사드 부지 개발과 관련 (비용을) 방위비 분담금에서 (사용하는 것에 대해) 논의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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