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부정류장 터에 광장·주상복합·상업시설 들어선다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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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2-17   |  발행일 2020-02-17 제3면   |  수정 2020-02-17
시외버스정류장 후적지 개발 탄력

남부정류장4
대구시 수성구 만촌동 옛 남부시외버스정류장 전경. 이곳에 주상복합아파트 500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다(위). 동구 신천동 옛 동부시외버스정류장. 이곳을 어떻게 개발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 개장 이후 3년간 마땅한 부지 활용처를 찾지 못했던 대구 남부시외버스정류장 후적지(수성구 만촌동·이하 남부정류장)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남부정류장 후적지는 주상복합아파트 등 상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비슷한 처지에 놓인 동부시외버스 정류장 후적지(동구 신천동) 개발사업도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6일 대구시와 남부정류장 후적지 개발 사업자에 따르면 대구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최근 남부정류장 후적지 개발과 관련한 지구단위계획안을 확정·고시했다. 이에 따라 1973년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된 자동차 정류장부지(1만3천108㎡) 용도는 폐지됐다. 이 부지는 상업용지지만 그간 정류장 부지로 묶여 각종 개발에 제약을 받아왔다. 이번 지구단위계획안 확정으로 해당 부지 대부분은 후적지 개발 용도에 맞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상업용지로 풀린 면적은 1만118㎡(약 3천평)이다.

市 도시계획委, 지구단위계획안 확정
도시鐵 2호선 출입구 4곳도 만들기로
개발사 "올 상반기 인허가 등 마무리"

동부정류장 부지 개발에도 관심 쏠려
시행사 "1~2년내 계획안 도출 노력 중"
市 "공공시설 등으로 활용 나쁘지 않아"


해당 토지 소유주인 버스업체 K사와 대구의 개발사업자(시행사)는 후적지에 주상복합아파트 500세대(30층 이하)를 지을 계획이다. 의료 및 판매관련 근린생활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아울러 개발사업자는 도시철도 2호선 만촌역을 이용하는 시민이 지하통로를 통해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수성대, 만촌2동 주민센터 방면 등 4곳에 출입구를 추가 설치하고, 광장 및 도로도 일부 조성할 방침이다. 개발사는 이들 시설을 조성 후 대구시에 기부채납할 예정이다. 당초 계획보다 기부채납규모가 넘어설 경우, 개발업자는 후적지에 들어설 건물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를 제공받게 된다.

2016년 12월 남부정류장은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로 이전했지만 후적지 개발은 속도를 내지 못했다. 남부정류장 후적지는 입지가 좋아 서울의 메이저 건설업체들이 관심을 많이 가졌다. 지역업체들도 많은 관심을 가졌다. 그러다 지역업체 3곳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대구시와의 협의과정에서 다소 일정이 지체됐다. 대구 시행사 관계자는 "대구시와 협의해서 올 상반기 중에 교통영향평가,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남부정류장 후적지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자 같은 상황에 놓인 동부정류장 후적지(2만1천654㎡) 개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부지 또한 남부정류장 부지처럼 상업지역이지만 정류장 부지로 용도가 묶여 개발행위가 이뤄지지 않았다. 후적지 활용방안은 아직 구체적으로 검토되지 않고 있다. 토지소유주가 한 곳인 남부정류장 부지와 달리, 소유주가 3~4개 법인으로 나눠져 있어서다. 자연히 토지구획정리가 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사업자가 대구시에 제시할 지구단위계획안도 마련되지 않았다. 만약 대구시가 지구단위계획안을 확정하면 주상복합아파트(20층 이하) 등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설 수 있다.

몇 년 전에는 동부정류장 후적지에 119안전센터가 건립된다는 말이 나돌았지만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이 부지는 현재 환승센터에 진입하기 전 시외버스들이 대기하거나, 심야버스 박차장(泊車場·화물차나 고속버스 따위의 차량이 다시 운행을 시작할 때까지 대기하며 머무르는 일정한 장소)으로 임시 활용되고 있다.

동부정류장 후적지 개발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교통요지에 아파트만 들어서는 것은 한번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시가 부지를 매입해 공공시설을 건립하거나 국가 프로젝트를 대비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만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시행사 관계자는 "1~2년 내 지구단위계획안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대구시가 공공시설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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