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밀접접촉자 왔다 갔다' 가짜뉴스에 안동찜닭 골목 '발칵'

  •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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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2-20   |  발행일 2020-02-21 제6면   |  수정 2020-02-20

【안동】정부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를 공식 인정한 가운데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하자 뜬금없이 안동찜닭 골목이 된서리를 맞았다.

20일 오전부터 안동에선 경북지역 확진자 중 한 명과 밀접 접촉한 지역민이 전날 밤 동료 15명과 함께 '찜닭 골목에서 회식했다'는 '가짜뉴스'가 나돌기 시작했다.

이 소문은 입에서 입으로 꼬리를 물어 급기야 오후부턴 찜닭 골목을 지나다니던 행인들의 발길마저 끊겼다.

혹시나 하는 불안감이 지역사회 전체로 퍼지면서 애꿎은 찜닭 골목 상인이 피해의 중심에 선 것이다.

근거 없는 소문이 확산하자 안동시보건소가 질병관리본부와 경북도 등에 밀접접촉자 확인 및 사실 여부 파악에 나섰는데 지역 내엔 단 한 명의 확진자도 없었다. 확진자와 접촉하거나 동선이 겹치는 사람도 없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날 영천과 상주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이 안동의료원 음압 병상에 격리된다는 소식이 지역민들의 불안감을 한층 더 가중시켰다.

보건소 관계자는 "근거 없는 소문 한마디에 오늘 하루 찜닭 골목은 물론 지역 경제를 휘청였다. 확인되지 않는 소문을 여기저기 퍼트리는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동은 청정지역이다. 안동의료원 음압 병상에 격리된 확진자는 철저한 통제하에 옮겨졌다. 이들로 인한 지역사회 전파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히려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이들이 하루빨리 회복해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응원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루 1천여 명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안동국민체육센터는 선제적인 조치로 이날 오전부터 임시휴관에 들어갔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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