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대구 수성구갑에 무소속 출마 시사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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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15 12:28  |  수정 2020-03-15
4.15 총선 프리즘
이진훈

4·15 총선 대구 수성구갑 지역 예비후보인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사진>이 미래통합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다.

이 전 구청장은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4·15총선에 반드시 출마하겠다. 스스로 민주주의의 제단 앞에 소인배정치 청산을 위해 십자가를 지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전 구청장은 지난 6일 통합당의 TK(대구경북)지역 공천 발표에서 주호영 의원(수성구을)이 수성구갑으로 전략 공천됨에 따라 '컷오프'(공천배제)된 상태다.

그는 보도자료에서 "주 의원에게 오늘(15일)까지 답변시한을 주고 우리끼리 '보수후보 단일화 양자 경선'을 하자고 제의했으나 이 시각까지 아무런 답변이 없다"며 "따라서 부득이 통합당을 탈당해 주민들의 심판을 직접 받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탈당 시기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대표가 수성구을에서 무소속출마를 결행하는 17일쯤 잡고 있다"고 했다.

이 전 구청장은 주 의원을 향한 섭섭한 마음도 드러냈다. 그는 "주 의원은 2016년(20대 총선) 수성구을에서 여성우선추천지역(전략공천) 방식에 의해 컷오프 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바 있다. 당시 의리를 지켜달라는 주 의원의 부탁을 받고 저는 의리를 지켰다. 이번에도 주 의원과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수성구을을 피해 수성구갑으로 옮겨와 출마를 준비해 왔는데 주 의원은 우선추천지역이라는 똑같은 방식으로 공천을 가로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렇게 의리를 배신으로 갚는 소인배 정치는 반드시 없어져야 할 구태정치다. 이 기회에 십자가를 지고 청산하도록 하겠다"며 "더 늦기 전에 통합당 공관위는 수성구민들의 민심을 거스르는 막장공천을 바꿔주기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전 청장의 무소속 출마가 현실화 할 경우, 대구 수성구갑 선거는 이 지역구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 주 의원, 이 전 청장 등 3파전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또 곽성문 전 의원의 '친박신당' 간판을 단 출마설도 제기됨에 따라 수성구갑 선거판은 보수진영의 분열 양상을 띨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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