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당 비례대표 9번 조명희 경북대 교수."노벨과학상 수상 초석 만들겠다"

  • 권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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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4-06   |  발행일 2020-04-07 제5면   |  수정 2020-05-01
산·학·연을 관통하는 여성 과학인

"국가과학기술 정책 관련 법제도 정비" 포부

지난해 광화문집회에도 자주 참가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9번 조명희 경북대 교수.노벨과학상 수상 초석 만들겠다
조명희 교수.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 9번 조명희 경북대 교수는 위성정보 전문가로서 이 분야에서 국내 1호 박사이다. 국립대 교수이면서도 벤처기업 여성 CEO에다 경북대 국토위성정보연구소 소장, 국토교통부 국가공간정보위원회 위원 등을 겸하고 있어 산·학·연을 관통하는 여성 과학인이다. 지난해 서울 광화문집회에도 자주 참가하면서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당내 활동도 열심히 했다.

조 교수는 6일 영남일보와 인터뷰에서 "해마다 20조가 넘는 국가 예산이 연구개발 분야에 투입되고 있으나 과학분야에선 노벨상 수상자가 한 명도 없다"면서 "(등원을 하게 되면) 대한민국 최초의 노벨과학상 수상이 가능하도록 국가과학기술 정책 관련 법제도를 정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 교수는 창녕 출생이지만 초등학교 6학년 때 대구 대성초등학교로 전학해 성명여중과 신명여고, 경북대학교에 이르기까지 줄곧 대구에서 성장했다. 경북대에선 지리학을 전공했지만, 결혼 뒤 자녀 둘을 키우는 주부 입장에서 학업을 다시 시작해 경북대 대학원에 진학했다. 당시로선 첨단학문인 위성원격탐사 분야에서 석·박사를 따고 다시 일본 동해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재획득했다.

조 교수를 설명하는 핵심 단어는 '위성정보'이다. 지리학이라면 지표상의 지역적 성격을 밝히는 학문이지만, 위성과 접목하게 되면 한꺼번에 넓은 공간의 정보를 신속하게 획득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조 교수는 "강물이 범람해 침수피해를 입은 농경지나 조수간만의 차가 심한 서해안 간석지처럼 짧은 시간에 형태가 변하는 지표정보를 파악하는 데는 위성이 굉장히 유용하다"면서 "위성 정보를 활용하면 국민 생활에 두루 편익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산·학을 연계한 실무교육의 필요성을 깨닫고 2003년 제자 8명과 (주)지오씨엔아이(GEO C&I)를 창업해 지금까지 17년간 경영을 해오고 있다. 고용 인원이 많을 때는 90명에도 이르렀으나 지금은 50명 선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CEO로서 면모도 보였다. 2007년에는 회사 부설로 '준명장학회'를 만들어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조 교수의 정치권과 인연은 2010년 지방선거 때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처음 시작됐다. 그러다가 2012년 19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 공관위로부터 입후보 제의가 있었지만 개인사정으로 고사했다고 한다. 2016년 20대 총선에선 '안정권'이라면서 비례대표 19번을 받았지만 당선은 17번에서 끝나면서 여의도 입성이 불발됐다.

이번 공천에서도 당초 미래한국당이 발표한 비례대표 40명 명단에는 조 교수가 빠져 있었다. 예비명단(6명)에도 없었다. 대구경북에서 'TK홀대론'이 제기되고, 당 지도부와 공관위가 재구성되는 풍파를 거친 뒤에야 조 교수는 새 명단에서 9번에 배치될 수 있었다.

조 교수 집안은 경북대학교와 인연이 깊다. 부친은 경북대 의대를 졸업한 뒤 경북대 의과대학장을 지낸 고 조준승 박사이다. 남동생인 조병채 박사도 경북대 의대를 거쳐 경북대병원 병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경북대 의과대학ㆍ의학전문대학원 성형외과학교실 교수로 재직 중이다. 조 교수는 "시아버님이 해사 출신으로 해병대사령관을 지낸 정태석 장군이시다. 힘든 고비 때마다 군인 가족임을 자각하며 스스로를 채찍질한다"고 했다.

조 교수는 "이명박·박근혜정부 때는 대통령이 건설과 공대 출신이라 과학분야를 중점적으로 키웠으나, 문재인정부는 복지와 환경 등에 중점을 두어 과학분야는 홀대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첨단과학 기술을 기반으로 경제활동을 해온 현장경제전문가로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한민국 혁신성장을 앞당기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권혁식기자 kwonh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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