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은의 헤어케어] 2020 남자·여 헤어 트렌드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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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4-10   |  발행일 2020-04-10 제37면   |  수정 2020-04-10
밤톨머리로 변신 '박새로이 클라쓰'

2020년의 패션과 헤어 스타일은 개성 연출이다. 특히 헤어 스타일의 경우 기존의 스타일에서 벗어나 변화된 모습을 연출하고자 미용실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해보지 않았던 과감한 스타일에 도전하기에는 용기가 나지 않고, 집에서 간단하면서도 멋스럽게 손질하고 싶지만 그 역시 만만치가 않다. 하지만 한 번쯤은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고려해 현재의 트렌드를 반영한다면 이미지를 한층 업그레이드할 수 있으면서도 또 하나의 도전 의식이 될 수 있다.

그럼 올해 남녀 헤어 스타일 트렌드는 뭘까. 우선 권위 있는 색채연구소 팬톤이 2020년 컬러(Color of the year)로 '클래식 블루'를 선정했다. 블루는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색상이면서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오래 지속되고 우아하며 단순한 컬러다.

신비롭고 오묘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블루 컬러의 헤어는 이목구비를 돋보이게 하며, 새로운 이미지 변화를 원한다면 제격이다. 클래식 블루 염색은 퇴색 시에도 선호도가 높은 애쉬 그레이, 애쉬 베이지 컬러로 변화되기 때문에 고객들의 신뢰도가 높은 컬러이기도 하다. 다음은 올해 유행이 예상되는 남녀별 헤어 스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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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롭컷
1자 앞머리로 부드럽고 순수 이미지

머리카락의 길이를 전체적으로 짧은 기장으로 자른 후 정수리 부분에 포인트를 주는 스타일이다. 크롭컷의 포인트는 바로 앞머리. 앞머리 모양에 따라 이미지가 달라진다. 전체적인 느낌을 무겁게 해 1자 느낌으로 떨어트리는 스타일은 부드럽고 순수한 이미지를 준다. 크롭컷을 할 때 필수적인 요소가 있다. 바로 다운펌이다. 서양 사람들은 머리를 짧게 잘라도 머리카락이 가늘고 얇은 편이어서 두상에 따라 차분하게 가라앉는 경우가 많다. 반면, 동양인의 경우 짧게 자르게 되면 대부분 머리카락이 밤송이처럼 뜨게 된다. 예쁜 크롭컷을 할 때 커트뿐 아니라 다운펌이나 아이롱펌을 같이 한다면 만족도 높은 결과를 낼 수 있다.

◆울프컷
긴 뒷머리에 부담감 없는 스타일링

패션도 돌고 돌 듯 헤어 스타일도 돌고 도는 듯 하다. 울프컷은 우선 앞머리와 옆머리에 비해 뒷머리를 길게 하는 스타일이다. 예전에 '샤기컷' '김병지컷'으로 불리고 유행했다. 긴 기장의 스타일에 어울리기 때문에 평소 하고 다니는 투블록이나 댄디 스타일에 뒷머리만 길면 되기 때문에 부담감이 없다. 다양한 헤어 스타일에 소화 가능해서 가르마 스타일, 애즈스타일 등 다양한 앞머리 스타일링을 할 수 있다. 우리나라 10대, 20대 남성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울프컷이 '5대 5 가르마' 스타일링만큼 대중화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애즈펌
앞머리 가르마 위치따라 이미지 변화

애즈펌은 꾸준한 인기를 몰고 다니는 가르마펌 그리고 애즈펌에 이어, 새롭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펌이다. 약간의 디테일 차이로 인해 큰 변화를 주는 트렌디한 남자 펌 스타일이다. 앞머리를 옆으로 확 넘기는 것이 아닌 시스루하게 내려 다른 펌들에 비해 비교적 이마를 조금 보여준다.

일반적인 남자 애즈펌의 경우 6대 4, 7대 3 그리고 5대 5 등과 같이 앞머리의 가르마를 어디에 나누느냐에 따라 이미지 변화를 줄 수 있다. 앞머리의 가르마 형태로 인해 얼굴이 더 작아 보일 수도 있고, 볼륨이 더 살아 보일 수도 있으며, 긴얼굴형을 보완할 수 있는 형태로 바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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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 컬러
핑크·퍼플과 매치, 신비로운 분위기


'애쉬'는 잿더미라는 뜻으로, 한국인의 모발에서 자연적으로 나타날 수 없는 컬러지만 채도가 낮고 신비로운 효과를 주어서 그런 느낌을 원하는 한국인들이 많이 하기도 한다. 너무 튀지 않는 컬러를 원한다면 애쉬 브라운을 많이 하며, 좀 더 개성을 추구한다면 애쉬+핑크, 퍼플, 블루, 그레이, 그린 등등 좀 더 염색 결과물이 신비로워 보이는 효과를 가질 수 있다. 밝은 톤의 애쉬 컬러는 몇 년째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차가운 흑발 & 쿨톤블랙
진한 레드립과 연출 강렬한 카리스마


차갑고 도시적인 느낌인 시크한 블루 톤의 헤어 스타일은 피부 톤, 립 색상에 따라 이목구비를 확 살려주기도 하고 대비감을 주는 화이트 의상에 적합하다.

특히 얼굴 톤이 더 밝아져 화사하게 연출할 수도 있다. 화려하게 꾸미지 않아도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흑발에 진한 레드 립을 매치해서 강렬한 카리스마까지 더할 수 있어 트렌디한 스타일로 변신할 수 있다.

◆히피펌
풍성한 볼륨감 셀럽들에 꾸준한 사랑


자유분방한 감성,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스타일의 히피펌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히피펌은 풍성한 볼륨감과 다양한 분위기 연출이 가능해 많은 셀럽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스타일이다.

1970년대 유행했던 히피 스타일에 영감을 받은 내추럴한 웨이브가 주는 향수는 그대로이지만, 다양한 스타일링에 따라 여러 분위기가 연출 가능하다는 것이 또 다른 매력 포인트다.

◆허쉬컷
10년전 유행 스타일 업그레이드 컴백


지난해 유행한 헤어 스타일 중 하나인 허쉬컷은 10년 전쯤 유행했던 '샤기컷' 스타일이라고도 한다. 그 스타일이 발전된 모습으로 다시 돌아온 스타일이라고 보면 된다.

머리에 층을 많이 내서 디자인하는 컷인데, 층을 이용해 얼굴형을 커버할 수도 있고, 그에 따라 여러 가지 느낌을 낼 수 있어서 일반인뿐만 아니라 연예인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있는 헤어 스타일 중 하나다.

그 중에 유명 여자 아이돌그룹 '레드벨벳'의 일명 웬디 머리도 긴머리 허쉬컷이다. 단발이나 중단발에 비해 긴머리는 층을 많이 낼 수 있어서 얼굴의 단점을 가장 잘 가려주면서도 좀 더 여성스러운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여기에 시스루뱅 앞머리를 내면 얼굴이 더욱 작아 보이는 효과를 낼 수 있어 컬을 넣지 않으면 더욱 자연스러운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

긴 머리뿐만 아니라 짧은 머리에도 층을 줘 허쉬의 느낌이 돋보일 수 있다. 짧은 기장의 헤어 스타일이라 보이시한 느낌을 주면서도 단아하고 청순한 느낌을 줘서 매력적인 스타일이다. 머리 끝에 살짝 C컬펌을 줘 손질을 해줘도 괜찮고, 아니면 어깨에 닿은 머리가 자연스럽게 뻗치게 둬도 내추럴한 느낌으로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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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담장뷰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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