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대병원 조명래 교수 '코로나 환자 수술' 국제학술지 게재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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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5-19 07:53  |  수정 2020-05-19 08:09  |  발행일 2020-05-19 제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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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톨릭대병원은 정형외과 조명래 교수〈사진〉의 논문이 최근 정형외과학 분야의 국제 유명 학술지인 '액타 올쏘피디카(Acta Orthopaedica)'에 게재 승인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COVID-19)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다른 심각한 질병의 진단이 지연된다거나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지 못해 발생되는 추가적인 위험들이 의료현장에서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현재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코로나19 환자 수술 지침에 따르면, 응급 수술이 아니면 가능한 한 수술은 연기시키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응급 수술은 아니지만 수술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 중에서 수술 시기가 늦어지면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게 되고 사망률도 증가하게 된다.

특히, 근위 대퇴부 골절을 가진 환자의 대부분은 다양한 기저 질환을 가진 고령자로 골절 자체만으로도 25% 정도의 높은 사망률을 보이고, 골절 후 수술이 지연된다면 사망률은 더욱 증가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조 교수는 코로나19 감염과 대퇴 근위부 골절을 동반한 기저 질환이 많은 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조기 의학적 개입을 결정,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코로나19로 확진된 대퇴 근위부 골절환자에서 수술적 치료'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이 논문에는 △수술 시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한 환자의 이동 △수술실 환경 △수술 및 마취 시 의료진의 보호 방법 △숙련된 의사에 의한 신속한 수술 △감염 최소화를 위한 수술 수기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

조명래 교수는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를 대상으로 선택 수술(elective surgery)을 시행한 후 감염환자 수술에 대해 체계적으로 보고한 사례가 없기 때문에, 본 논문은 코로나19 환자의 수술과 관련된 전 과정을 자세히 기술함으로써 타 의료기관에서 유사 상황이 발생할 경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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