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만 군위군수(왼쪽)와 박재민 국방부 차관이 지난 10일 오전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 호텔 대구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
군위군은 이날 배포한 '단독후보지를 선정하고, 인센티브는 의성이 다 가져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단독후보지(군위군 우보면)가 주민투표의 정당성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이전부지로 부적합하다는 선정실무위원회의 결론은 특별법은 물론 주민투표마저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또 "법률적인 관점과 사실관계 등에 대한 시시비비는 접어두더라도 최근 경북도의 행보를 보면, 군위는 마치 경북에 속하지 않은 지자체인 양 한쪽편들기로 일관해 지역민의 가슴을 멍울지게 만들고 있다"면서 "법률적인 부분을 접어두더라도, 우리는 절대 공동후보지를 신청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특히 "진정으로 대구·경북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새로운 공항은 단독후보지 뿐"이라고 밝혔다. 그 근거로 △민항 활성화에 가장 큰 기반인 50㎞ 반경 내 단독후보지 인구 수는 공동후보지(169만명)의 2배에 달하는 353만명 △비행안전에 중요한 안개일수는 공동후보지(58.8일)에 비해 11배가 적은 5일 등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군위군은 "군민의 뜻을 거스르는 공동후보지 유치를 전제로 한 어떠한 논의에도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고, "냉철한 판단을 통해 발전된 대구·경북을 다음세대에 넘겨 줄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군위군은 오는 3일 열리는 선정위원회에 참석해 단독후보지에 대한 군위군의 입장을 다시 한 번 명확히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마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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