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아파트 발코니 확장비…대구 올 상반기 평균 2500만원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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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03   |  발행일 2020-07-03 제12면   |  수정 2020-07-03
3년전보다 두 배 이상 급등
건설사 신규분양 꼼수 폭리
중·수성구이어 他지역 확산

올해 상반기 대구지역 분양 아파트의 발코니 확장비 평균이 지난해보다 28.9% 상승하면서 2천만원대에 진입했다.

지난해 7월 중구가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주택건설업체들이 발코니 확장 비용을 높이는 편법으로 이익을 챙기자, 타 구·군으로 이 같은 현상이 확산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영남일보 역시 최근 기사(5월7일자 영남일보 1면 보도)를 통해 대구지역 분양 아파트의 높은 발코니 확장비가 주택건설업체들의 배만 불리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대구지역 분양대행사 이룸엠앤디의 '2020년 상반기 대구 분양시장 결산' 자료에 따르면 대구지역 신규분양 아파트의 평균 발코니 확장비는 2천499만8천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평균 1천940만1천원보다 559만7천원 상승한 것으로, 2017년 평균인 1천64만원에 비해 두 배 이상 급등한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발코니 확장 등 옵션 가격이 인허가 과정에서 분양가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역 주택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분양가 관리지역인 중구와 투기과열지구인 수성구의 발코니 확장 가격이 특히 높은 것은 옵션 가격을 높여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건설사 꼼수"라고 지적했다.

중구 신규분양 아파트 평균 발코니 확장비용이 지난해보다 483만2천원 오른 3천305만8천원으로 가장 높았다. 수성구의 경우 지난해보다 165만5천원 떨어진 2천990만원을 기록했지만 대구지역 구·군 중 둘째로 발코니 확장비가 높았다. 이어 달성군(2천820만원), 동구(1천850만원), 남구(1천550만원), 달서구(1천302만5천원) 순으로 발코니 확장비용이 높았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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