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 폐광업소에서 갱도 안 침출수 유출

  • 남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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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8-01 14:39  |  수정 2020-08-01 14:39  |  발행일 2020-08-01
침출수
경북 문경시의 폐관업소에서 침출수가 유출되는 사고가 나자 고윤환 문경시장이 인근 주민과 함께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문경시 제공>

경북 문경시 불정동 산 61 옛 장자광업소 폐갱도에서 대량의 침출수가 유출돼 당국이 피해 예방에 나섰다.

8월 1일 오전 10시 15분쯤 옛 장자광업소의 막아놓은 갱도 입구가 터져 누런 녹물 빛깔의 침출수가 쏟아져 나와 인근 불정천을 거쳐 영강과 낙동강으로 흘러갔다. 사고가 나자 한국광해관리공단은 긴급 지원팀을 현장에 보내 침출수의 탁도 검사와 상세수질검사를 의뢰하는 등 대처에 나섰다. 문경시도 침출수가 민가로 흘러가지 못하도록 장비를 긴급 투입해 작업을 하고 현장에 임시 지휘소를 설치했다.

관계 당국은 이 침출수가 석탄광 갱도 안에 고여 있던 물로 중금속 함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하면서도 탄광 가동 때 사용하던 폐철로나 자재 등의 녹슨 물이 섞여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중금속 오염 여부 등 정확한 수질 분석을 의뢰했다.

산업자원부 중부광산보안사무소 관계자는 "폐탄광의 침출수가 터져서 유출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며 "긴 장마로 폐갱도 안에 물이 많이 고이면서 한꺼번에 터져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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