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경찰서 직원들, 자발적으로 기금 모아 범죄 피해자 지원

  • 조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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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8-09   |  발행일 2020-08-10 제24면   |  수정 2020-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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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이갑수 서장(앞줄 왼쪽 셋째)을 비롯해 구미경찰서 간부 직원들이 경북적십자사에 피해자 지원 기금을 전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구미경찰서 제공>

구미경찰서 직원들이 자발적 모금활동을 벌이는 등 범죄 피해자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구미경찰서는 지난 6일 경찰서 소회의실에서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와 '범죄 피해자 지원 및 치안복지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범죄 피해가 크고 극심한 생활고로 사회적 보살핌이 필요한 대상자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것이다.

함께 사는 공동체를 만들어 치안복지를 실현하는 것이 이번 협약의 궁극적인 목표다.

이날 구미경찰서는 지난달부터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모금한 범죄 피해자 지원 기금 770만원을 적십자사에 기탁했다.

기금 모금에는 구미경찰서 신규 직원부터 경찰서장까지 계급을 가리지 않고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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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이갑수 구미경찰서장(왼쪽)이 지정식 경북적십자사 사무처장에게 범죄피해자 지원 기금을 전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구미경찰서 제공>

그동안 경찰이 지자체 협조를 받아 범죄 피해자에게 생계비를 지원한 적은 있었지만,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기금을 모은 것은 도내에선 처음이다.

앞으로 구미경찰서는 피해자 지원 기금을 적십자사에 기탁하고, 일정 기준에 의해 대상자를 엄선할 예정이다.

적십자사는 경찰서 의뢰에 따라 대상자에 대한 현지실사를 거쳐 기금을 집행하고, 심리상담 지원도 병행한다.

기금 집행은 1회 50만원이며, 피해자의 가정형편과 피해 정도 등 실사를 거쳐 증액 지급할 수도 있다.

특히 경찰뿐만이 아니라 피해자 지원 기금 조성에 뜻을 가진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할 계획이다.

지정식 경북적십자사 사무처장은 "경찰관들이 피해자 지원금을 기탁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앞으로 구미경찰서와 협업을 통해 피해자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갑수 구미경찰서장은 "현재 첫 번째 지원 대상자로 특수협박 피해 여성을 선정해 실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직원들의 선의에 고마움을 느끼며, 우리의 첫 걸음이 치안복지를 실현하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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