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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명대 지구환경학과 교수 |
올해 노벨 평화상은 이탈리아 로마에 본부가 있는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에 돌아갔다. 노벨위원회는 지난달 9일 오전 노벨 평화상 수상자를 발표하면서 "WFP는 기아와 식량안보를 책임지는 가장 큰 인도주의 기관"이라고 칭송하였다. 노벨위원회는 WFP를 선정한 이유로 "코로나19 백신이 나오기 전 혼란에 대응하는 최고의 백신은 식량"이라고 밝혔다.
WFP는 식량 원조를 통해 개발도상국의 경제·사회 발전을 돕기 위하여 설립한 UN기구다. 1961년에 UN총회와 FAO(유엔식량농업기구) 결의에 따라서 설립되었다. 이 단체의 주요 활동은 식량원조와 긴급 구호활동이며, 이러한 활동을 통해 저개발국의 경제개발을 촉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WFP는 수혜국의 국민들이 균형 잡힌 음식물 섭취를 유지하면서 개간과 관개사업을 확장하여 스스로 식량조달의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둔다. WFP는 북한에도 긴급 식량지원을 하여 동포들의 배고픔을 덜어주고 있다. 기후재해로 큰 흉작이 든 1995년 10월에 WFP 상주사무소를 평양에 개소하고, 같은 해 11월 36만명의 한 달 양식에 해당하는 쌀을 원조한 것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북한에 식량 원조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도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속에서 북한을 돕고자 할 때에는 WFP에 기부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지난 수십 억 년에 걸쳐 지구에 축적된 화석연료로부터 대량의 기계에너지를 얻는 기술발전에서 시작된 산업혁명과 함께 당시에 3억명에 미치지 못했던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오늘날에는 80억명에 육박했다. 인구증가는 앞으로도 지속되어 21세기 중반에는 100억명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것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여러 요소들, 그중에서도 '물, 에너지, 식량'의 3대 요소가 안정적으로 공급될 경우를 가정한 것이다. 그렇지 못하면 인류는 오히려 큰 기근을 거쳐 빠른 인구감소로 전환될 수도 있다.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보고서는 "21세기 지구는 고온·가뭄·홍수 등 이상기후와 인구증가로 극심한 물과 식량의 부족에 직면할 것"이라는 경고를 하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의 기본은 안정적인 농축산어업 대책이어야 한다. 전 세계에서 인구 5천만명이 넘는 국가들 중에서 식량자급률이 50%를 밑도는 나라는 일본과 우리나라뿐이다. WFP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계기로 기후위기 시대에 식량의 중요성을 되새겨보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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