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영천 말산업 지구, 특화된 지역발전 모델로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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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1-26   |  발행일 2020-11-26 제23면   |  수정 2020-11-26

영천 경마공원이 본격 추진된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한국마사회가 2009년 12월 제4경마장 후보지로 영천을 선정한 이후 11년 만이다. 한동안 부진했으나 마사회의 전격적인 결정에 따라 경북도가 개발구역 지정 및 실시계획 승인을 고시했다. 경북 영천시 금호읍 성천·대미리, 청통면 대평리 일원 44만평에 들어서는 영천 경마공원에는 3천57억원이 투입된다. 2024년 9월 개장할 예정이다.

마사회는 우선 1단계 사업으로 1천570억원을 들여 금호읍 성천리 일대 20만평에 명품 경마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내년 9월 최종 설계를 거쳐 2022년 3월 착공하는데 공사 기간 중 월 257명의 인력을 고용한다는 계획이다. 5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경마 관람대, 잔디 경주로 등 2면의 경주로, 1천700대 규모의 주차장, 산책로, 수변공원 등이 조성된다. 개장 후 연간 263명을 고용하는데 경마 지원 인력은 영천지역 주민을 우선 채용한다니 기대된다. 1단계 사업에 이어 2단계로 힐링·재활 승마·경마·가족 캠핑장 등 놀이와 체험을 위한 시설들이 단계적으로 들어선다.

영천 경마공원 건설이 갖는 의미는 심대하다. 지역 균형 개발과 일자리 창출, 레저 문화 시설 공급으로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이 기대된다. 영천지역 발전의 기폭제로 손색이 없다. 관광객 유치와 세수 확대로 지역 경제에 엄청난 활력을 불어넣고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이다. 경북도는 승마와 경마를 포함한 말산업을 경북의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경마 위주에서 탈피, 말과 관련된 다양한 산업을 발전시키는 등 말산업의 외연을 넓혀야 가능하다. 한마디로 '영천' 하면 '경마 산업'을 떠올릴 정도로 특화된 지역발전 모델로 성공시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행정당국은 물론 정치권과 경제계가 합심해 과제들을 하나하나 풀어나가야 한다. 무엇보다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 경산이 종점인 대구 도시철도 1호선을 영천까지 반드시 연장해야 한다. 지역 대학들도 말산업 관련 학과 운영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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