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선수들 스포츠도박 연루 근절 나선다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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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1-20   |  발행일 2021-01-20 제23면   |  수정 2021-01-20
미비규정 재정비·조사위 권한 강화로 제재 실효성 높여
스프링캠프 때 부정행위 방지 교육 클린베이스볼 구현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불법 스포츠 도박 등 부정행위에 대한 규정 강화에 나선다.

KBO는 "최근 발생한 일부 선수의 스포츠토토 참여 및 불법 인터넷 도박 등 부정행위를 리그의 근간을 위협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으로 판단하고 클린베이스볼 관련 선수단 관리 및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전 구단에 발송했다"고 19일 밝혔다.

KBO는 클린베이스볼 실천을 위해 부정행위 규정 강화와 실효성 있는 교육이란 두 가지 기조를 강조했다.

리그 내에서 부정행위와 품위손상행위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KBO는 신상필벌·일벌백계를 원칙으로 관련 규약과 규정이 정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엄격하게 적용할 방침이다. 특히 부정 행위에 대해서는 제재 기준과 근거를 세분화해 규약에 명시하는 등 미비한 규정을 재정비하고, KBO 조사위원회의 권한을 강화시키는 등 제재 규정의 실효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KBO는 스프링캠프가 진행되는 2~3월에 선수단과 구단 관계자뿐만 아니라 KBO임직원, 심판위원 등 KBO 관계자 모두를 대상으로 스포츠토토 참여·불법 스포츠 도박·음주운전·승부조작·성폭력·도핑 등을 주제로 한 교육에 나선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탓에 시즌 중 비대면 온라인 교육으로만 실시했지만, 실효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따라 KBO는 올 시즌엔 전 구단에 국내에서 전지훈련을 하는 만큼 방역지침 준수 하에 현장 교육을 추가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한국프로스포츠협회, 스포츠토토코리아,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한국도핑방지위원회,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등 유관기관과 공조해 교육 내용을 보완하기로 했다. 이 밖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와 연계해 아마야구 선수들이 프로 입단 이전부터 스포츠윤리교육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지택 KBO 총재는 "가급적 시즌이 시작하기 전에 클린베이스볼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지속적으로 클린베이스볼의 중요성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해 유사 사건·사고를 막을 수 있도록 정책 강화와 일탈행위 방지 시스템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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