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에도 이런 기업이 .7] 에이치앤에이치

  • 오주석
  • |
  • 입력 2021-01-26 07:23  |  수정 2021-04-29 10:43  |  발행일 2021-01-26 제13면
곡물 원료 기능성 미용제품 생산 가바 함량 3배 높인 현미도 개발
천연소재 비누 '마이리얼솝'
중국·싱가포르 등 수출 인기
'가바 진생케어' 시리즈 이어
'흑미 탈모방지 샴푸' 선보여
메디푸드 사업 진출도 추진
"면역 향상 쌀 제품 곧 출시"

2021012501000796500031921
이준대 에이치앤에이치 대표가 연구장비들을 살펴보고 있다.

곡물을 활용해 건강과 미용에 탁월한 기능성 제품을 만드는 기업이 대구에 있다.

경북대 창업보육센터에 위치한 에이치앤에이치(HNH)는 2016년 설립 후 현재까지 국산 농산물을 사용해 비누·화장품 등 기능성 제품을 꾸준히 생산하고 있는 지역 강소기업이다. 최근에는 신경 안정과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가바(GABA·감마아미노부티르산) 성분이 일반 현미에 비해 3배 이상 풍부한 기능성 현미를 개발해 업계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지난 21일 찾은 에이치앤에이치 연구 사무실에는 이달 말 출시 예정인 기능성 현미 '가미사'가 빼곡히 진열돼 있었다. 가미사는 블루베리나 여주, 흑삼과 같은 약용물질을 먹인 발아 현미로 가바 성분이 100g당 17.9㎎이 함류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동일 조건 대비 가바 성분이 5~6㎎ 함유된 일반적인 발아 현미 제품에 비해 월등히 뛰어난 수치다.

이준대 에이치앤에이치 대표는 "독자 개발한 특허공법을 적용해 현미의 가바 성분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렸다"며 "가바는 뇌의 신경전달 물질로 스트레스 완화, 성인병 개선, 항산화 등 다양한 효능이 입증돼 앞으로의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가미사
에이치앤에이치가 출시하는 기능성 발아 현미 '가미사'. 신경 안정과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가바(GABA) 성분이 100g당 17.9㎎이 함류돼 있다.

에이치앤에이치는 창립 후 '건강과 행복'이란 회사의 모멘텀을 바탕으로 곡물을 주원료로 다양한 기능성 제품을 선보여 왔다. 실제 2017년에는 자사 브랜드 '마이리얼스킨'(My real skin)을 론칭하며 본격적으로 미용 사업에 뛰어들었다. 특히 바나나·현미·알로에·홍삼 등의 천연 소재 추출물로 만든 비누 '마이리얼솝'(My real soap)은 국내뿐 아니라 중국, 필리핀, 베트남, 싱가포르 등 동아시아에 수출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외에도 2019년에는 발아 현미와 홍삼을 주원료로 사용하는 '가바 슈퍼 바이탈 진생 케어'를 출시했고, 지난해에는 흑미 추출물로 제작한 탈모방지 샴푸 'M1'을 선보여 업계로부터 주목받았다.

에이치앤에이치의 향후 목표는 곡물을 활용한 '메디푸드'(Medifood) 사업 진출이다. 메디푸드는 건강한 음식을 섭취해 병을 예방하는 식(食)의학에 기초를 둔 분야로, 최근 식품업계에서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사업이다.

이 대표는 "성인병·항암 예방에 효과가 있고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기능성 쌀 제품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향후에도 경북대테크노파크 등과 곡물을 활용한 다양한 기능성 제품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사진=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오주석 기자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