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피아노 거장' 신창용과 라흐마니노프 숨결이 만난다

  • 김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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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3-17   |  발행일 2021-03-17 제18면   |  수정 2021-03-17
대구시향 정기연주회 '거장의 숨결'
신창용 협연 피아노협주곡2번 선봬
후반부엔 말러의 교향곡 1번 연주
26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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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립교향악단 제474회 정기연주회 '거장의 숨결'이 오는 26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과 말러의 '교향곡 제1번'을 선보인다.

대구시향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봉을 잡고, 지나 바카우어 국제아티스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거머쥔 신예 피아니스트 신창용〈사진〉이 협연자로 나선다.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은 피아니스트·작곡가·지휘자로 승승장구하던 라흐마니노프가 첫 교향곡 초연 실패로 심한 우울증에 빠져 3년간 작곡 활동을 중단했다가 다시 불굴의 의지로 완성한 곡이다. 1901년 11월 이뤄진 이 곡의 초연이 호평을 받으며 그는 재기에 성공하게 된다.

협연자인 피아니스트 신창용은 2018년 지나 바카우어 국제아티스트 콩쿠르 우승 외에도 서울 국제음악 콩쿠르 1위, 힐튼 헤드 국제피아노 콩쿠르 1위 등을 차지하며 클래식계의 '젊은 거장'으로 불리게 된다. 예원학교, 서울예고, 한국예술영재교육원을 다녔고 미국 줄리아드 음대 석사과정 및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쳤다.

후반부에 연주하는 말러의 '교향곡 제1번'은 그의 음악을 구성하는 거의 모든 요소를 골고루 담고 있다. 연주 시간은 50분 정도. 말러의 다른 작품에 비하면 비교적 짧은 축에 속해 그의 교향곡 중 입문용 작품으로 꼽힌다.

이 곡에 붙어 있는 '거인(Titan)'이라는 표제는 독일의 소설가 장 폴 프리드리히 리히터가 썼던 동명의 소설 제목을 인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말러는 이 곡에서 거인의 초인적인 모습을 나타낸 것이 아니라 청춘의 기쁨, 고뇌, 낭만을 비롯해 삶의 허무 등을 표현함으로써 20대 청년이던 말러 자신의 초상을 그린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말러의 제자 브루노 발터는 이 작품을 일컬어 '말러의 베르테르'라고도 했다. 말러는 이 곡의 제4악장에서 연주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마지막 부분에 호른과 트럼펫 주자들이 기립해 연주하도록 했는데, 관객에게 시각적인 즐거움을 더한다.

줄리안 코바체프는 "코로나19로 그동안 만나기 어려웠던 대편성의 화려한 작품들로 선곡했는데, 100인의 오케스트라가 선사하는 깊은 울림과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입장료 1만~3만원.(053)250-1475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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