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대표이사 인터뷰…"탄소 배출 제로화 실현할 것, 지역사회 투자도 확대"

  • 황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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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3-24  |  수정 2021-03-24 07:37  |  발행일 2021-03-24 제4면

이강인 대표이사 인터뷰…탄소 배출 제로화 실현할 것, 지역사회 투자도 확대

"미래를 위한 문제의 근원을 해결하자는 것이 무방류 시스템 도입의 목적이고, 제련소가 가진 환경 위험 요소를 제로화해 친환경 공장으로 거듭나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이강인〈사진〉 영풍석포제련소 대표이사는 무방류 공정 가동을 앞두고 "코로나19로 인해 당초 계획보다 2~3개월 늦었다"며 "지난해 착공 2년여에 걸쳐 무방류 설비를 완공했다. 현재 전문 기술자들이 들어와 시스템을 최종 점검하고 안전성을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문제 논란에 대해 "환경 문제로 걱정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환경 가치를 중시하는 시대 변화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사실을 인정하고 "환경은 제련소 생존과 직결된 문제이기에 최근 3년간 2천500억원을 환경개선에 투자했다"며 "반드시 환경과 더불어 지속 가능한 제련소임을 증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개선 계획에 대해서는 "수질오염 제로 달성을 위해 무방류 설비와 지하수 차집시설을 구축하고, 대기오염물질 배출 제로를 위한 시설 개선과 산림녹화 및 식생복원 사업도 병행할 것"이라며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전력으로 제련소 내 수소연료전지 발전설비를 구축해 탄소배출 제로도 실현하려고 한다. 조만간 '2050 탄소 중립' 청사진도 밝히겠다"고 말했다.

또 "제련소 주변 정화사업은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공장 내 토양정화는 시설 철거 없이 정화가 불가능한 곳이 많아 기술적으로 어려운 면이 있다"며 정화 의무를 이행할 사회적 합의 필요성에 대해 피력하기도 했다.

석포 일반산업단지 추진에 대해서는 "전해 공장 현대화 사업이 증축으로 오해된 측면이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일반산업단지 계획은 노후된 1공장을 철거하고 친환경적인 '그린뉴딜형' 시설을 신축하는 것"이라며 "기간 연장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역사회에 대한 환원이 부족했다는 지적에 대해 "뼈아프다. 현안 해결에 집중하느라 사회 공헌과 대민 소통 등에 관심을 많이 두지 못했다"며 "올해부터 투자 규모를 늘려서 지역사회 환원 및 지원 사업을 벌여 나갈 계획"이라고 약속했다.

이 대표이사는 "석포제련소는 50년간 봉화 석포면 주민들의 생업터전인 동시에 애환과 추억이 깃든 소중한 사업장이다. 친환경적으로 완전히 탈바꿈시킬 것"이라며 "제련소 일대를 친환경 클린시티로 바꾸고, 다양한 미래 첨단 신사업을 접목해 석포제련소의 향후 100년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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