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 영풍석포제련소(이하 석포제련소)가 무방류 공정 본격 가동을 앞둔 가운데, 낙동강 주변 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와 함께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는 우려가 대립하고 있다.
석포제련소가 이르면 오는 5월부터 무방류 공정을 본격 가동한다. 금속공장으로는 세계 최초다.
무방류 공정이 도입된 것은 지난 2014년 낙동강 상류 수질 오염의 주범이 석포제련소로 지목되면서부터다. 각종 환경오염 논란에 대한 원인 차단 차원에서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추진됐다.
제련소 인근 석포면 주민들은 "무방류 공정 가동과 함께 지하수 오염 차단 시설이 완공되면 제련소가 낙동강 오염원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것"이라며 반겼다. 또 "제련소가 주변 환경 개선을 위해 본격적인 첫발을 디딘 만큼 앞으로도 주변 토양 정화·대기오염 차단 설비 등 환경 개선을 위한 대규모 투자로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환경단체측은 제련소의 무방류 공정 도입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며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영풍석포제련소 대책위원회 측은 "대기로 인해서 토양이 오염되고 오염된 토양에서 나오는 중금속이 다시 수질로 들어가게 되는데, 지금 석포제련소는 무방류 시스템이 모든 오염을 해결한다고 호도하고 있다"며 "제련소 공장 내부 토양과 지하수 오염원부터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

황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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