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침체에 휘청이던 대구 건설사 “철도가 살렸다”

  • 윤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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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8-19 21:52  |  발행일 2025-08-19
공공·민간 건설발주 줄며 상반기 매출 감소
수도권 GTX, 지방 도시철도 사업 수주 성과
철도 인프라, 건설 위기 극복 발판으로 삼아

HS화성, GTX 민투 참여 확정

서한, 대구·대전도시철 공사 합류


HS화성 본사 전경 <HS화성 제공>

HS화성 본사 전경

서한 본사 전경

서한 본사 전경

대구 중견 건설사들이 올해 나란히 철도 인프라 구축사업에서 성과를 내면서 건설경기 침체의 파고를 넘고 있다. HS화성<주>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 민간투자사업 참여를 확정해 1천100억원대 대규모 계약을 체결했고, <주>서한은 대구도시철도 4호선 1공구 수주에 이어 대전도시철도 2호선 공사에도 합류하며 지방 대도시 철도망 사업으로 매출 실적을 쌓고 있다.


19일 영남일보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공개된 HS화성과 서한의 올해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두 건설사의 반기 매출은 공공·민간분야 건설발주 감소 영향으로 모두 줄었다. HS화성의 상반기 매출은 2천672억2천900만원으로, 작년 동기(3천282억8천600만원)보다 약 20% 감소했다. 주거부문 공사가 줄어든 영향이다. 서한 역시 상반기 매출은 3천512억6천500만원으로 작년 상반기(4천63억6천500만원) 대비 13% 감소했다.


두 업체는 주택경기 침체의 돌파구로 사업 다각화 카드를 끄집어냈다. 먼저 HS화성은 상반기 전체 매출의 40%가 넘는 1천148억원대의 수도권광역급행철도 공사 계약을 지난달 체결하며 새 먹거리를 확보했다. 이 실적은 상반기 실적에 반영되지 않아 HS화성의 3분기 매출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 B노선(GTX-B)은 인천 송도에서 서울을 거쳐 경기 남양주까지 82.84㎞를 연결하는 광역철도망이다. 서한은 상반기에 대구도시철도 4호선(엑스코선) 1공구 수주로 702억6천200만원의 공사계약을 따냈다. 이어 대전도시철도 2호선 5공구 건설공사 참여도 확정돼 86억7천700만원 계약을 마치는 등 지방 대도시 철도망 구축에서 성과를 내는 중이다.


특히 서한은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매출 감소에도 수익성은 대폭 개선돼 영업이익과 반기순이익은 각각 503억900만원, 284억8천400만원으로 전년보다 2~3배 확대됐다. 대단지 자체 사업이 마무리되면서 비용 부담이 줄어 영업이익 등에서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서한 관계자는 "신규 현장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기여하면 수익성과 성장세 모두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며 "상반기에 대구와 대전에서 철도사업 동시 수주를 한 만큼, 앞으로 수도권은 물론 지방 대도시 철도망 구축에 적극 참여하며 수주 실적을 쌓아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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