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소비쿠폰 ‘숨통’…하나로마트 대폭 추가

  • 이동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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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8-21 16:31  |  수정 2025-08-21 21:34  |  발행일 2025-08-21
경북 등 사용처 부족 지적 따른 조치…軍장병 불편도 개선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및 지급 첫날인 지난달 21일 대구시내 한 행정복지센터 모습. <영남일보 DB>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및 지급 첫날인 지난달 21일 대구시내 한 행정복지센터 모습. <영남일보 DB>

정부가 농어촌지역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를 대폭 확대한다. 22일부터 면(面) 지역 농협 하나로마트 654곳과 로컬푸드직매장 230곳 등 총 888곳이 새롭게 사용처에 포함된다. 이번 조치는 그간 경북 등 농어촌지역에 소비쿠폰 사용처가 부족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지적(영남일보 7월23일, 8월5·15일자 보도)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당초 마트나 슈퍼 등 유사 업종이 없는 면 지역의 하나로마트 121곳만 사용처로 지정했다. 하지만 신선식품이나 생필품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소규모 가게만 있는 경우가 많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많았다. 이에 정부는 지난달 지자체 의견을 수렴해 면 지역 내 유사 업종이 있더라도 접근성과 판매 품목 등을 고려해 하나로마트를 사용처에 포함할 수 있도록 기준을 일부 완화했다.


이번 조치로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한 하나로마트는 기존 121곳에서 658곳이 추가된 779곳으로 늘어난다.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생산자가 직접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로컬푸드직매장' 역시 기존 22곳에 230곳이 추가돼 전국 252개 매장에서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자세한 사용처 목록은 행정안전부와 농협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호웅 농협 경제지주 경북본부 단장은 "소비쿠폰 발행 이후 자신이 조합원인 눈앞의 하나로마트를 두고도 군청 소재지까지 가야 했던 농민의 불편함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여 그나마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정부에서 각종 정책을 펼칠 때 농촌이나 인구소멸지역 주민을 배려했으면 한다"고 했다.


한편 군 장병의 소비쿠폰 사용 편의성도 개선된다. 그동안 군 장병은 주민등록상 주소지에서 쿠폰을 신청·사용하거나 '나라사랑카드'로 지급받아 군 마트(PX)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외출·외박 시 복무지 인근 상권에서 사용하기 어려웠다. 정부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군 장병이 복무지 주민센터에서 쿠폰을 신청할 경우, 해당 지역에서 사용 가능한 선불카드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 개선안은 2차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되는 다음달 21일부터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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