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아이] "제왕절개 태아, 장 세균총 수 적어…정상 수준 회복하는데 3~5년 소요"

  • 입력 2021-04-06 07:39  |  수정 2021-04-06 07:41  |  발행일 2021-04-06 제16면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이는 다른 아이들보다 장 세균총(microbiome)이 적고, 세균총이 정상 수준을 회복하는 데는 3~5년의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예테보리 대학 살그렌스카 병원 프레드리크 베크헤드 분자 의학 교수 연구팀은 살그렌스카 병원에서 태어난 아이 471명을 대상으로 5년에 걸쳐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이 아이들이 출생한 직후, 생후 4개월, 12개월, 3년, 5년 됐을 때 분변 샘플을 채취해 장 세균총을 살펴봤다. 그 결과 제왕절개로 출산한 아이는 생후 4개월 때 질 분만으로 태어난 아이에 비해 장 세균총이 다양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아이들은 3~5세가 되어야 장 세균총의 구성과 다양성이 정상에 가까워졌다. 그러나 5세가 되었을 때도 장 세균총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일부 박테리아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제왕절개로 출생한 아이는 다른 아이에 비해 장 세균총이 적고 특히 그중에서도 유익균이 적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이는 출산 방법에 따라 장 세균총 구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출생 직후엔 이미 박테리아와 미생물이 장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후 장 세균총이 하나의 완전한 생태계로 성장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5년 후에도 장 세균총은 완전하지 못하며 또 아이들마다 장 세균총의 성장 과정과 시간이 다르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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