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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음식 전문점 '푸나왈라'의 4~5인 세트메뉴. |
외국 음식은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린다. 향신료가 뿜어내는 향 때문이다. 누군가에게는 향기로운 그 냄새가, 또 다른 사람에게는 괴로워 미칠 것 같은 냄새가 된다.
대구 수성못에 있는 인도 음식 전문점 '푸나왈라'는 인도식 카레 향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사람이라도 가볼 만한 곳이다. 인도 카레 특유의 맛은 그대로 살아있으면서도 누구라도 즐기는 데 어려움이 없다. 푸나왈라는 20년 이상 경력의 호텔 출신 인도 요리사들이 인도에서 수입한 향신료를 사용해 음식을 만든다.
이곳에서 먹을 수 있는 메뉴는 다른 인도 음식점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버터 커리·마살라 커리·팔락 파니르 등 카레 종류, 인도식 볶음밥 비리야니, 닭고기를 화덕(탄두르)에 구워내는 탄두리 치킨, 화덕에 구운 인도의 전통 빵인 난, 인도식 요거트 음료인 라씨를 판매하고 있다.
'푸나왈라'를 추천하고 싶은 건 카레와 함께 먹는 난 때문이다. 난이 너무 바삭하지 않고 쫀득해 위에 카레를 얹어 먹기에 딱 좋다. 밥을 같이 시켜도 난에 더 집중하게 된다.
다양한 메뉴를 시도해보고 싶다면 세트 메뉴(2~3인, 4~5인)를 주문해도 좋다. 샐러드부터 카레·라씨까지 인도 음식 전문점에서 먹을 수 있는 다양한 메뉴가 쟁반 하나에 가득 담겨 나온다.
식당 환경을 '코로나 시대'에 맞춘 것도 눈에 띈다. 주문은 태블릿PC를 이용해 비대면으로 이뤄진다. 첫 방문의 경우 직원이 주문을 돕는다. 널찍한 테이블을 넓은 간격으로 배치했다.
글·사진=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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