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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 삼덕동 카페 '공간울림' 2층 좌석에서 한 시민이 커피를 마시고 있다. |
대구 도심을 멀리 벗어나지 않고서도 자연을 느끼면서 음악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공간이 있다. 수성구 삼덕동 카페 '공간울림'이다.
이곳은 예술이 일상이 되는 곳이다. 지하 공연장과 야외 공연장이 갖춰져 있고, 카페 좌석이 곧 객석이 되는 구조다. 클래식 연주회, 재즈, 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수시로 열린다. 소품 하나하나에도 예술적 감성이 물씬 느껴진다.
한쪽에 놓인 파이프 오르간과 그랜드 피아노는 마치 콘서트홀에 온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하지만, '라이브' 음악을 들으며 커피를 즐길 때 비로소 이곳이 카페라는 게 실감 난다. 공연이 없는 날에도 장내에는 언제나 선율이 흐르고 있다. 넓은 유리창으로 비치는 삼덕동 자연의 모습은 감성을 더한다.
카페 역할도 소홀하지 않다. 추천 메뉴인 아이스크림을 얹은 바삭하고 담백한 크로플은 아메리카노와 함께 먹기에 제격이다. 방문 하루 전에 예약한다면 식사 겸용 브런치도 가능하다.
인근 명소와 공간울림을 연계한 '나만의 하루 코스'를 만들어봐도 좋다. 쉼이 필요하다면 차로 5분 거리 대덕산의 내관지 수변 경치를 눈에 담고 공간울림에서 잔잔한 음악을 귀에 담는 코스를 추천한다. 대구미술관과 연결한 '예술 코스'도 좋다. 또는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정을 불사르기 전후, 이곳을 찾아 커피 한 잔의 휴식을 가져도 괜찮을 듯싶다.
글·사진=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서민지
정경부 서민지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