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문 넓어진 공공기관…'대구경북 지역인재' 선발 노려라

  •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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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4-15   |  발행일 2021-04-15 제14면   |  수정 2021-04-15 07:38
공공기관 올해 신규채용 2만6500명·인턴 2만2000명 모집
2021 지역인재 합동채용설명회
다음달 26일까지 온라인 개최
한국장학재단 지원서 접수 중
신용보증기금 내달 필기시험
한수원 5월 중 채용공고 발표
도로공사도 올해 267명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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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 진로취업처 대학일자리센터가 마련한 찾아가는 학생 취업 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이 취업상담을 하고 있다.

공공기관 채용의 기회가 확대된다. 1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공공기관 신규채용 인원을 전년에 비해 1천여 명 늘어난 2만6천500여 명을 목표로 한다. 전체 정원의 절반에 가까운 45%를 상반기 중에 채용할 방침이다. 최근 3년간 채용 실적을 보면 2018년 3만3천700명, 2019년 3만3천400명, 2020년 2만7500명을 채용했다. 또 구직자들이 직무경험을 쌓을 수 있는 청년인턴도 올해 2만2천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지난해 1만7천명을 채용했던 것과 비교하면 5천여 명 확대된 규모다.

공공기관 입사를 준비하고 있다면 다음 달 26일까지 진행되는 '2021 온라인 지역인재 합동 채용설명회'를 눈여겨볼 만하다. 국토교통부와 국가균형발전위가 주최하고 14개 광역지자체, 101개 공공기관이 주관하는 이번 설명회는 온라인으로 참여 가능하다.

각 공공기관은 신입사원 채용 시 일정 비율 이상 '지역인재'를 의무적으로 채용해야 한다. 지역인재는 최종 학력이 공공기관이 위치한 지역 소재 대학교·고교 졸업자 및 졸업예정자를 의미한다. 올해는 정원의 27% 이상을 지역인재로 선발할 예정이다. 대구·경북 소재 대학교 혹은 고교를 졸업했거나 졸업예정이라면 지역인재 자격으로 공공기관의 문을 두드려볼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다.


◆대구지역 공공기관 채용 정보

신용보증기금은 올해 일반직 90명(수도권 인재 58명, 비수도권 인재 32명)을 선발한다. 지역인재 채용 실적으로 보면 2015년 12.5%에서 2019년 38.5%로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에는 35.5%의 비율로 지역인재를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일 서류 접수가 완료됐고 다음 달 8일 서류전형 합격자에 한해 서울과 대구에서 필기시험이 치러질 예정이다. 필기 합격자는 면접전형을 통과하면 입사가 결정된다. 신용보증기금은 블라인드 채용을 원칙에 따라 학력을 비롯한 스펙을 성적에 반영하지 않는다.

한국장학재단은 현재 7개 분야 23명을 선발하는 채용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원서 접수는 오는 28일까지이며 서류전형, 필기전형, 실무면접, 심층면접 등을 거쳐야 한다. 실무면접의 경우 지원분야별 PT면접 및 집단토론면접이 진행되고 심층면접에서는 개별 질의응답을 통해 인성 및 가치관, 직무적합도 등을 평가한다. 학과 성적이나 학력은 요구하지 않으나, 대학 졸업생은 해외 장학금 운영 등 일정 수준 어학능력이 필요해 영어능력검정시험 기준 점수가 지원 자격에 포함돼 있다. 고교 졸업자 전형은 어학능력검정시험 점수는 필요하지 않다.

한국장학재단 관계자는 "지원서 불성실 작성자를 제외하면 서류전형은 무난하게 통과할 수 있다. 필기시험에서는 직업기초능력평가·직무수행능력평가를 평가한다. 필기전형에서 가장 많은 탈락자가 발생하는 만큼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꾸준히 풀어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국가스공사는 1차 일반직 신입 채용 서류접수를 지난 12일 마감했다. 서류전형 합격자는 26일 발표되며 5~6월 필기전형 및 면접전형을 시행하고 약 2주간 기초 연수를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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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취업 아카데미 교육생들이 포항시 남구 포스코 인재창조원에서 온라인 교육을 받고 있다. <영남일보 DB>

◆경북지역 공공기관 채용 정보

경주에 위치한 한국수력원자력은 대졸 수준 신입 36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채용 공고는 5월 중 발표할 계획이다. 지원자들은 1차 전형(NCS직무역량검사), 2차 전형(직업기초능력면접, 직무수행능력면접, 관찰면접, 인성검사·심리건강진단), 최종 전형(신체검사, 신원조사 및 비위면직자 조회)를 거쳐야 한다. 당초 서류를 접수하면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으면 1차 전형을 치를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 사전평가가 도입되면서 사실상 서류전형을 통과한 이들만 필기시험을 볼 수 있게 됐다. 1차에서는 선발 인원의 3배수를 선발하고 2차 전형의 경우 면접을 통해 1배수를 선발한다.

한국수력원자력 인사담당자는 "전공도 중요하지만 상식 등은 범위가 광범위하기 때문에 최근 사회적 이슈를 미리 익혀둘 필요가 있다. 2차에서는 면접을 통과하면 인성검사나 심리건강진단검사는 적·부 여부를 판정한다. 해당 전형에서는 솔직하게 응답하는 것이 중요하다. 면접에 임할 때는 작성했던 자기소개서 위주로 질문을 하기 때문에 사전에 숙지를 해두면 도움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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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온라인 지역인재 합동채용설명회 포스터.

김천에 본사를 둔 한국도로공사는 올해 267명을 채용한다. 187명을 선발하는 상반기 채용은 서류전형이 마감됐고 하반기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채용 절차를 보면 서류전형에서 행정직 50배수, 기술직 30배수가 선발된다. 어학점수, 자격증, 역량기술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점수가 높은 순으로 필기전형의 기회가 부여된다. 필기전형에서는 일반공채의 경우 직업기초능력과 직무수행능력, 고졸공채는 직업기초능력을 평가한다. 면접전형에서는 직무 관련 발표면접을 진행한다. 응시자에게 해결해야 할 업무상황을 부여되는데, 자료 및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해 단시간 내 보고서 작성 후 발표에 나서야 한다. 인성면접에서는 책임감, 적극성, 고객지향성 등이 주요 평가항목이다.

한국도로공사 인사담당자는 "필기전형에서 직무수행능력평가가 더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행정은 공무원 시험 수준, 기술은 기사자격증 수준으로 생각하면 된다. 면접전형에서는 자료를 분석하고 가공하는 연습을 미리해두면 도움이 될 것 같다. 과거 자신의 경험을 기반으로 입사 후 자신이 펼칠 수 있는 역량을 제시하는 것도 가점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했다.

한편 한국부동산원,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사학진흥재단,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대한법률구조공단 등 대구·경북지역 내 다른 공공기관의 정보는 지역인재 합동채용설명회 공식홈페이지(www.innocity-jobfair.com)에 접속해 지역별 채용안내 코너를 확인하면 된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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