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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뉴스] 김재도 경북 의성 금성 버스터미널 대표의 1950년대 기차 타고 학교 가던 길

  • 문순덕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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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03 11:56   |  수정 2021-05-1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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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도 의성 금성(탑리) 버스터미널 대표 (84, 경북 의성 금성면 탑리, 뒷줄 왼쪽)가 1950년대 중반 고등학교 시절 학교 가기 위해 의성 탑리역에서 친구들과 기차를 타고 있다. <김재도씨 제공>

1950년대 중반 고등학교 시절 기차 타고 학교 갔던 김재도 의성 금성(탑리) 버스터미널 대표 (84, 경북 의성 금성면 탑리)는 의성 탑리역에서 타고 의성역에서 내렸다.

이 기차는 화본역(종착역)에서 출발하여 우보역~탑리~의성~단촌~안동역까지 운행하는 기차였다. 그 당시에는 책가방 대신 도시락과 책, 노트, 연필 등을 책보자기에 싸서 손에 들고 다녔다고 했다.

새벽밥 먹고 기차 통학하는 동안 에피소드도 많았다. 탁상용 시계가 없어서 어머니가 깨우는 소리를 못 들은 척 이불을 뒤집어쓰고 늑장을 부린 날은 지각생으로 찍혀서 선생님께 혼나는 날이었다. 기차를 놓친 날은 여동생 둘(의성중)과 탑리역에서 의성공고까지 30리 자갈길을 걸어서 갔는데 빨리 걸어도 2시간 반에서 3시간 걸렸다고 하였다. 모든 게 귀했던 시절, 도시락 반찬은 생 된장과 고추장이 대부분이었지만 반찬 투정을 부릴 수 없었다고 한다. 도시락 사 들고 가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했다.

아침밥을 제대로 먹지 못해 1, 2 교실 끝나면 도시락을 먹었기 때문에 점심때부터 집 도착까지 배가 고파 물배를 채웠다고 한다. 어머니가 가끔 맏아들이라고 달걀을 하얀 쌀밥에 간장으로 비벼 주는 아침밥은 꿀맛이었다고 한다. 훗날 동생들이 "형이 특별대우를 받는 날이면 우리는 이불 밑에서 침을 꼴깍꼴깍 삼켰다"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마음이 짠했다고 했다.
문순덕 시민기자 msd561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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