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애이플 사과, 영국 여왕 생일 선물로 버킹엄 궁 간다

  • 이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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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03 15:49  |  수정 2021-06-03 16:00  |  발행일 2021-06-04 제6면
권영세 안동시장 3일 영국 대사관에 애이플 100 상자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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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안동시장<왼쪽>과 사이먼 스미스 영국 대사가 영국여왕 생일 선물로 보내는 애이플 사과를 내보이고 있다. <안동시 제공>

경북 안동농협(조합장 권순협)의 브랜드 사과 '애이플'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생일 선물로 전달된다.

애이플이란? A+가 최고 등급이듯 안동 사과는 품질을 믿을 수 있다는 의미로 'A' 한글 표기를 '애플'의 '애'로 표기하고, '플러스'를 줄인 합성어이다. 여왕의 왕관을 모티브로 최고의 사과를 나타내어 대한민국 최대, 최고 사과를 취급하는 안동시와 안동농협의 아이덴티티(변하지 아니하는 존재의 본질을 깨닫는 성질)를 표현했다.

안동시와 안동농협은 3일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95세 생일을 맞아 농협무역<주>을 통해 주영 한국대사관에 '안동 사과'와 '애이플' 사과 100상자(5㎏, 3㎏)를 전달했다. 이 사과는 오는 12일 영국 여왕의 생일 축하 선물로 버킹엄 궁에 전해질 예정이다.

이날 권영세 안동시장, 배준호 농협 안동시지부장, 권순협 안동농협 조합장 등은 주한 영국대사관을 예방해 사이먼 스미스 영국 대사에게 안동 사과와 고구마를 전달하며 생일 선물 전달식을 가졌다.

애이플 시과는 지난 1999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농수산물도매시장 방문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안동농협이 개발했다.

2018년부터 2년 연속 주한 영국대사관에서 열린 여왕의 생일 축하 행사에 전시·증정 행사를 가졌고, 영국 현지에서 열린 여왕 공식 생일 파티에도 참석해 왕실 가족을 비롯한 정부 부처에 애이플 사과를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안동농협은 애이플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여왕을 위한 사과' 라는 의미를 담은 '로열 애이플'을 출시할 계획이다.

주영 한국대사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안동 사과의 영국 시장 진출과 함께 영국 왕실에서 부여하는 '왕실 조달 허가증(Royal Warrant)' 획득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1999년 가장 한국적인 도시 안동을 찾아 하회마을과 봉정사, 농수산물도매시장 등지를 방문했다. 그로부터 20년 뒤 2019년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가 안동을 다시 방문 함으로써 안동은 '가장 한국적인 도시'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안동은 영국 여왕의 방문 이후 명실공히 국제적인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며 "명품 안동 사과의 품질과 맛, 안동 농산물의 우수성 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릴 기회가 되길 바라고, 안동시와 영국 왕실과의 우호적인 교류도 지속해서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순협 안동농협 조합장은 "브랜드 '로열 애이플'을 델몬트, 썬키스트와 같은 세계적인 과일 브랜드처럼 성장시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이를 통해 조합 공판사업 활성화 및 지역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두영기자 vic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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