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호성의 사주 사랑(舍廊)]- 주체적인 삶을 살지 못하는 인생

  • 우호성 명리가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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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12 14:08   |  수정 2021-06-14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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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 나의 힘은 어느 정도인가? 나의 세력은 어떠한가? 자력자강이 가능한가? 자립 독립이 불가능한가? 누구의 도움이 필요한가? 누구의 조력이 필요하다면 옆에서 뒤에서 도와주는 사람은 있는가?

위의 질문에 해당하는 답을 찾는 일이 명리학 공부의 기본이요 핵심이다. 위의 질문에 해당하는 답을 찾는 일을 한마디로 말하면 ‘일간 역량 탐색’이다. ‘일간 역량 탐색’을 다른 말로 하면 ‘주체 역량 탐색’이다. 일간(日干)이란 생일의 천간(天干)이다. 가령 생일이 庚寅이면 庚이 일간이다. 일간을 일원(日元) 또는 일주(日主) 또는 비겁(比肩)이라고도 한다. 일간은 나 자신, 사주의 주인, 팔자의 주인, 사주팔자의 주체이다. 그래서 필자는 일간, 일원, 일주란 말 대신 주체란 말을 주로 쓴다.

사주를 보려면 먼저 그 사람의 일간 역량을 올바로 탐색해야 한다. 일간의 힘이 어느 정도인지를 올바로 파악해야 한다. 적당한지, 너무 강한지, 너무 약한지 등등으로 세분하여 가늠해야 한다. 일간 역량을 올바로 탐색하면 그 사람의 성격이 매우 나약한지, 조금 약한지, 적당한지, 강한지, 매우 강한지 등에 대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 그리고 그 강약에 따라 건강, 재물복, 자식복, 배우자복 등등이 어떠한지를 측정할 수 있다. 그래서 일간 역량 탐색은 명리학의 기본이자 핵심이라고 말한 것이다.

일간의 역량 곧 주체의 역량을 탐색한 결과, 가장 나쁜 경우가 일간이 매우 쇠약할 때다. 이를 신태약(身太弱)이라고 부른다. 신태약하면 소심하고 나약하다. 주체성이 없다. 남에게 질질 끌려다닌다. 노예의 삶을 살게 된다. 최근 뉴스에 나오는 피해 여성이 그렇다. 「동창에 2,145회 성매매 강요…결국 죽음 몬 그녀는 ‘악마'였다」란 제목의 뉴스를 보자.

<10년 이상 알고 지낸 친구에게 성매매를 강요해 대금 약 3억 원을 착취하고, 한겨울에 냉수목욕을 시키고 때리는 등 가혹행위를 저질러 사망에 이르게 한 20대 여성이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심약한 피해여성이 자신에게 의지하는 사정을 악용해 심리적으로 지배한 ‘그루밍’ 범죄의 성격이 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이 여성(A씨.26)의 동거남(B씨.27)도 공범으로 구속기소했다. 경찰과 검찰의 수사 결과에 따르면 A씨는 2019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약 1년 동안 친구인 C(26)씨를 서울시에 있는 자신의 집 근처에서 살게 하면서 2,145회에 걸쳐 성매매를 시키고 대금 3억 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C씨 집에 홈캠을 설치하고 위치추적 앱으로 실시간 감시를 하면서 하루 평균 5∼6차례 인근 모텔 등지에서 성매매에 나서도록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하루에 정해진 액수를 채우지 못하면 집으로 불러 냉수 목욕이나 구타, 수면 방해 등의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범행은 지난 1월 피해여성인 C씨가 A씨의 집에 감금돼 가혹행위 등으로 신체가 쇠약한 상태에서 냉수 목욕을 강요받다 저체온증으로 사망하면서 발각됐다.
A씨는 C씨의 중·고·대학 동창에 직장생활도 함께 했다. 직장을 그만둔 이후에 함께 성매매를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C씨에게 “성매매 조직이 배후에 있다.”, “네가 일하지 않으면 다칠 수 있다.”며 협박했다. 또 특정 자세를 취한 상태에서 사진을 찍도록 하는 등 3,868건의 성착취물 촬영을 강요한 사실도 확인됐다.>

끔찍하다. 친구를 범행의 도구로 삼고, 친구를 돈벌이 수단으로 악용한 악행은 만인의 공분을 사고도 남는다. 필자는 가해 여성에 대해 분노감을 갖는 한편 피해 여성의 사주를 생각했다. ‘저 여자는 분명히 신태약한 사람일 거야.’ 신태약한 사주에는 4가지 종류가 있는데 피해 여성은 ‘관살 혼잡 태과’(官殺混雜太過)로 인한 신태약 사주의 주인공으로 보인다.

여자의 사주에서 ‘관살 혼잡 태과’란 ‘남자 코드가 너무나도 많으면서 뒤죽박죽으로 뒤섞여 있다’는 뜻이다. 여자 사주에서 관살은 남자를 상징하는 코드이면서 일간(나 자신)을 제압하는 코드이다. 이게 매우 많아서 나를 제압하니 나는 나약할 수밖에 없고, 남에게 질질 끌려가고, 남자로 인한 고통(성매매 강요)을 받는 삶을 살게 된다. 관살 혼잡 태과한 여자는 옛날 어른들이 말하듯이 남자를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부모, 선배, 형제, 친구 등의 도움이 절실하다. 그런데 이 피해 여성에게는 그런 도움의 운이 오지 않았나 보다.

그리고 부산의 한 고등학생이 동급생의 욕설과 폭행에 시달리다 자퇴했다는 소식도 들렸다. 동급생들은 피해 학생이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는 모습을 불법촬영하고, 그 학생의 어머니나 누나 등 가족을 언급하며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반복적으로 하기도 했단다. 피해 학생의 물건을 수시로 가져가거나 숨기고, 배·허리 등을 걷어차거나 주먹으로 때렸다고 한다. 이후 피해 학생의 아버지는 “제 아들은 지속적으로 학교폭력을 당하다 자퇴했지만 가해 학생들은 학교에 다니고 있다”.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호소했다.

이 뉴스를 보고 필자는 ‘이 학생은 그래도 신태약 정도는 아니구나,’하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피해 학생은 위의 피해 여성과 달리 혼자 끙끙 앓지 않고, 부모에게 피해 사실을 고하는 자구노력은 했기 때문이다. 신태약하면 죽어도 꽥 소리 못하기 십상인데, 이 학생이 주위 사람한테 도움을 요청했다는 점으로 볼 때 신태약하지는 않아 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위의 피해 여성은 어려움에 처해도 아무도 도와주는 운(사람)이 없었지만 이 학생은 누군가 도와주는 운(아버지)이 와서 다행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 학생은 주체가 강한 사람은 아니다. 주체가 강하지 못하면, 다시 말해 신약하면 왕따를 당한다.

몇 달 전 어느 임부가 불가피하게 개복분만을 해야 할 처지여서 어디서 출산택일을 하였고, 그 시아버지는 그 사주가 과연 좋은지 나쁜지를 필자에게 감정을 의뢰했다. 살펴보니 그 사주로 태어나면 신태약에 가까운 사람으로 살아갈 운명이었다. 위의 피해 여성이나 피해 학생처럼 주체성이 없는, 질질 끌려가는 인생이었다. 이 세상을 주체적으로, 능동적으로살아가지 못하는 팔자였다. 급기야 필자가 다시 출산택일을 해주는 사태를 빚었다. 출산택일을 잘못하면 한 사람의 인생을 망친다.

 

 ■우호성<△언론인(전 경향신문 영남본부장)△소설가△명리가(아이러브사주www.ilovesajoo.com 운영. 사주칼럼집 ‘명리로 풀다’출간)△전화: 010-380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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