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노인회 달성군 비슬산 참꽃 케이블카 '지지'...환경운동연합, 경실련 '반대'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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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14 18:02  |  수정 2021-07-08 15:25  |  발행일 2021-06-15 제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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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노인회 대구광역시연합회 임직원들은 14일 대구지방환경청을 방문해 비슬산 참꽃케이블카 건립을 지지하는 건의서를 전달했다.<대한노인회 대구시연합회 제공>

대구 달성군 '비슬산 참꽃 케이블카' 건립을 놓고 지역 사회단체들이 뚜렷한 입장 차를 보이고 있다.


이장기 대한노인회 대구광역시연합회장과 8개 구군 지회장 9명은 14일 대구지방환경청을 방문해 비슬산 참꽃케이블카 건립을 지지하는 내용을 담은 건의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건의서를 통해 "그동안 노인 관광 활동에 대한 사회적 배려가 턱없이 부족한 현실에서 케이블카는 거동 불편한 노인들이 비슬산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볼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며 "케이블카 사업은 노인과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의 관광 향유권을 보장해 삶의 질을 향상하는 진정한 복지의 일환이다"고 강조했다.


이 연합회장은 "케이블카 사업은 단순히 수익 사업이나 환경적인 측면에서만 볼 게 아니다. 인간으로서 아름다운 경관을 누릴 수 있는 당연한 권리를 보장하는 측면도 있다는 점을 알아주길 바란다"며 "앞으로 비슬산 케이블카가 설치될 수 있도록 지역 기관·사회단체와 함께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4월 대구시장애인단체협의회와 대한불교조계종 말사 유가·용연·대견사 주지 및 신도회장 등도 케이블카 건립을 공식적으로 지지했다. 불교계가 팔공산 구름다리와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건설 등 산악 관련 사업에 반대 뜻을 표명했던 모습을 고려하면 이례적이었다.
반면 대구환경운동연합과 대구경실련은 지난 4일 감사원에 비슬산 케이블카 설치 사업 관련 공익 감사 청구서를 제출하면서 반대에 나섰다.


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는 "비슬산 참꽃 케이블카 환영영향평가 본안 검토 결과는 빠르면 이달 말, 늦어도 7월엔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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