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연기론' 계파 대리전 양상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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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15   |  발행일 2021-06-16 제9면   |  수정 2021-06-16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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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권의 '대선후보 경선 연기론'이 계파 대리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광재 김두관 의원 등을 지지하는 측은 전략적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경선 연기를 주장하고 있으나 여권 선두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지지하는 의원들은 원칙대로 경선 진행을 강조하고 있다. 대선 주자인 박용진 의원도 "경선 연기는 이미 늦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모임인 '더민초'는 15일 오전 여의도 모처에서 오프라인 정기 전체회의를 열었다. 의제 설정 없이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였지만 이 자리에 참석한 30여 명의 초선 의원들은 2시간여 동안 경선 시기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야당 후보에 적절히 대응하고 적합한 후보를 내기 위해서는 경선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논리가 제시됐다. "의원총회 안건으로 올려 논의하자"는 제안까지 나왔다. 반면 경선 연기를 반대하는 의원들은 "명분 없는 경선 연기는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자칫 경선 흥행을 위해 원칙까지 바꾸는 정당으로 낙인찍힐 경우 부정적 이미지만 더 커질 것이란 입장이다.

여권의 대선주자인 박용진 의원도 이날 대선 경선 연기론에 대해 "이미 늦었다. 빨리 세게 아주 격렬하게 내부 후보들 간 정책 논쟁과 경쟁을 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원내 대책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홍기원 의원이 대표로 더민초 회의 결과에 대한 보고를 (원내대책회의에서)했다"며 "경선 방법이 다이내믹(역동적)해야 한다는 이야기와 함께 필요한 경우 경선 일정 관련 논의를 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 원내대변인은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대선 기획단이 출범 예정이고 기초적인 논의를 통해서 최고위원회의에서 결론을 내야 하니 그런 부분의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여권 내에서는 대선후보 경선을 시작하기도 전에 연기 문제를 두고 내부 혼란이 발생한 모습은 국민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답답해하고 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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