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의 아파트값이 올 상반기에만 10% 넘게 올랐다.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수성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6월 셋째 주(21일 기준)에 0.14% 오르며 올 들어 지금까지 10.0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0.97% 오른 것과 비교하면 9.1%포인트나 상승한 셈이다.
올 들어 6월 셋째 주까지 대구지역 평균 아파트 값이 7.68% 상승한 가운데, 수성구는 대구 평균을 2.39%포인트 웃돌며 대구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값 상승률을 보인 것이다.
이어 일부 지역이 비(非)규제지역인 달성군의 아파트 값 상승률이 8.72%로 대구 평균을 상회, 수성구와 함께 대구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했다. 다음으로 중구 7.35%, 달서구 7.19%, 북구 6.83%, 동구 6.54%, 서구 5.92%, 남구 5.75%의 순이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수성구는 연초에 중대형 평형 위주로 많이 상승했고, 최근 상승 폭이 둔화되긴 했지만 시지·범물 등 재건축 예상 단지가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달성군은 비규제지역의 단지들이 많이 상승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근 들어 대구지역 아파트 값은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상승세를 이어나가고는 있지만 상승세를 보이는 단지들이 줄고 있는 것. 6월 셋째 주 아파트 값 상승률은 0.14%로, 올 들어 주간 상승률로는 최저를 기록했다. 전 주(0.18%)보다 소폭 하락했으며, 지난해 8월 둘째 주( 0.14%) 이후 45주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대구 아파트 값은 작년 하반기부터 올 초까지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고 4월 후반기부터 상승 폭이 축소되고 있다"며 "계절적 비수기 영향에 매수세가 둔화 되면서 가격 상승 폭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전에는 호가와 실거래가격 간의 간극이 컸으나 매수 관망세 등의 영향으로 최근 호가가 떨어지는 단지도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저평가 인식이 있거나 중저가 단지는 소량이지만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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