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공간에서 자신의 삶을 추구하는 세컨드 라이프(Second Life)의 인기가 증가하면서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메타버스(Metaverse)는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3차원의 가상 세계에서 개인적 자아인 아바타로 살아가는 것을 말한다. 메타버스에는 이용자들이 만들어내는 콘텐츠인 UGC(User Generated Content)가 상품이 된다. 사람들은 인터넷이라는 가상공간에서 유저들이 만들어 낸 고급제품이나 집 등의 부동산을 가상통화를 매개로 사고판다. 유저들은 이를 통해 적은 돈으로 삶의 대리 만족을 얻는다.
최근엔 기업들이 이 메타버스를 기업 경영에 적용하려고 애쓴다. 메타버스의 핵심은 현실 세계에서는 불가능한 일을 체험하고 창작하는 데 있다. 이에 구찌, 랜드로버, 애플 등의 글로벌 명품 기업들이 메타버스에 뛰어들어 고객들에게 자사 제품의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가상세계에서 명품을 체험하면 실제 상품 구매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메타버스 체험이 상품 구매와 이어지는 경영 전략에 골몰하고 있다. 경영계의 이런 움직임은 유통, 제조, 금융업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 DGB금융그룹은 최근 메타버스에서 임원회의를 열기도 했다.
메타버스 경영에는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이 적용된다. 글로벌 은행들은 주요 고객의 투자 상담 때 AR을 활용해 투자와 관련 시각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인간은 가상세계라 할지라도 자신의 희망사항이 오감으로 체험되면 거기에 빠져드는 경향이 있다. 메타버스 경영은 가상공간에서의 체험을 극대화시켜 현실적 욕구를 증폭시키는 역할을 한다. 최근엔 가상 명품이 진품보다 비싸게 팔리기도 했다. 인간의 감각 체험을 증폭시켜 소비로 연결시키려는 경영전략은 더욱 정교화·일반화되고 있다. 한편으론 메타버스가 인간의 욕망을 대리만족시켜주는 것을 넘어 투기의 장이 되거나 과소비를 부추기는 부작용을 낳지 않을까 걱정이다. 김신곤 논설위원
최근엔 기업들이 이 메타버스를 기업 경영에 적용하려고 애쓴다. 메타버스의 핵심은 현실 세계에서는 불가능한 일을 체험하고 창작하는 데 있다. 이에 구찌, 랜드로버, 애플 등의 글로벌 명품 기업들이 메타버스에 뛰어들어 고객들에게 자사 제품의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가상세계에서 명품을 체험하면 실제 상품 구매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메타버스 체험이 상품 구매와 이어지는 경영 전략에 골몰하고 있다. 경영계의 이런 움직임은 유통, 제조, 금융업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 DGB금융그룹은 최근 메타버스에서 임원회의를 열기도 했다.
메타버스 경영에는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이 적용된다. 글로벌 은행들은 주요 고객의 투자 상담 때 AR을 활용해 투자와 관련 시각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인간은 가상세계라 할지라도 자신의 희망사항이 오감으로 체험되면 거기에 빠져드는 경향이 있다. 메타버스 경영은 가상공간에서의 체험을 극대화시켜 현실적 욕구를 증폭시키는 역할을 한다. 최근엔 가상 명품이 진품보다 비싸게 팔리기도 했다. 인간의 감각 체험을 증폭시켜 소비로 연결시키려는 경영전략은 더욱 정교화·일반화되고 있다. 한편으론 메타버스가 인간의 욕망을 대리만족시켜주는 것을 넘어 투기의 장이 되거나 과소비를 부추기는 부작용을 낳지 않을까 걱정이다. 김신곤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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