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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뜨겁게 달아올랐던 대구 부동산 시장의 청약 열기가 식으면서 미분양에다 무순위 청약인 '줍줍'마저 미달되는 사태까지 벌어지며 냉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사진은 특정 기사와 관련 없음. 〈영남일보 DB〉 |
최근 몇 년간 뜨겁게 달아올랐던 대구 부동산 시장에 냉기류가 속속 감지되고 있다. 청약 열기가 식으면서 미분양이 나오고 무순위 청약인 '줍줍'마저 미달 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특히 대구의 KB부동산 매매가격 전망 지수마저 광역시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에 따르면 6월 대구의 KB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98로 100을 밑돌았다. 향후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는 의미다.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4천여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해당 지역의 가격이 상승할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 전망에 대한 조사를 해 0~200 범위의 지수로 나타낸다.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2~3개월 후 가격이 상승한다는 전망이, 100 미만이면 2~3개월 후 가격이 하락한다는 전망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구의 KB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세종(88), 전남(97)에 이어 전국에서 셋째로 낮았다. 광역시 중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으며, 전국 평균(117)보다 19포인트 낮다. 올 들어 1월만 해도 110.8이었으나, 4월에 96.6을 기록하며 100 미만으로 떨어진 이후 계속 100을 밑돌고 있다.
최근 대구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도 작년 말에 비해 한풀 꺾였다.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2021년 5월 부동산 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지난 5월 대구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26.4로,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던 전달(117.5)에 비해서는 소폭 올랐지만 작년 말에 비해 크게 내려앉았다.
지난해 10월 149.9, 11월 159.5, 12월 150.7로 150 안팎이었다. 하지만 조정대상지역 지정 영향 등으로 올 들어 1월 137.1로 내려앉았고 2월 129.8, 3월 124.6, 4월 117.5 등을 기록하고 있다.
지역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들어 부동산 현장에서도 거래량이 줄어들고 프리미엄도 하락하는 등 차가운 기운이 돌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면서 "지역 부동산은 입지·가격 등에 따라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올해 약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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